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시간 지나도 라이더 안 와서 직접 배달"…묶음배달에 자영업자 '한숨'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배달료 저렴하지만 배달지연 문제
음식점 사장이 직접 배달하기도
배달 플랫폼 시스템 문제 논란도

강원도 원주시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A씨(42)는 지난달 눈길을 뚫고 직접 도보 배달 나섰다. 음식을 조리한 지 1시간30분이 지났는데도 라이더가 가게에 도착하지 않아 고객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배달을 마친 A씨는 플랫폼 측에 문의 전화를 여러 차례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배달료를 돌려받지 못하고 손해를 봐야만 했다.


"1시간 지나도 라이더 안 와서 직접 배달"…묶음배달에 자영업자 '한숨' 서울 강서구의 거리에서 한 배달라이더가 지나가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지난해부터 배달 플랫폼들이 라이더 1명이 여러 건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배달 지연 문제로 자영업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라이더가 노선상 근접한 주문 여러 건을 동시에 배달하는 구조라서 1시간 넘게 배달이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인 데다, 고객 항의와 손해까지 고스란히 떠안고 있어서다.


18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지난해부터 라이더 한 명이 배달 동선이 비슷한 주문 건을 묶어 배달하되 배달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알뜰배달의 경우 보통 단건배달(평균 기본배달료 3000원)보다 기본 배달료(픽업 요금 1200원·전달 요금 1000원·구간 요금 100m당 80원)가 800원가량 저렴하다.


그러나 점주들은 라이더들이 여러 건의 배달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에 연휴나 기상 악화 상황에서 배달이 장시간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고 호소한다. A씨는 "단건배달만 하던 시기에는 적어도 30분이면 라이더 배차가 됐다"며 "알뜰배달은 배차되기도 힘들고 배차가 된다고 하더라도 라이더들이 가게에 오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차라리 배달 대행사에 맡기는 게 속이 편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최근 배차 지연으로 배달이 늦어져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한 자영업자는 "알뜰배달의 경우 라이더가 도착하기까지 1시간 이상은 걸린다"며 "주문이 몇 건 없는데 고객 항의 전화만 계속 온다"고 토로했다.


다른 자영업자는 "2시간30분이나 배달이 지연돼서 플랫폼 측에 항의했더니 상담사가 고객에게 주문 취소를 유도했다"며 "멋대로 취소를 유도하냐고 항의했더니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차 지연으로 라이더와 점주 사이에 분쟁이 오가기도 한다. 서울 성북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점주 C씨(48)는 "사장은 사장대로 라이더가 안 오니까 화를 내게 되고, 라이더도 여러 곳을 배달해야 하다 보니 점주들이 조리가 조금만 늦어져도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시간 지나도 라이더 안 와서 직접 배달"…묶음배달에 자영업자 '한숨' 배달 음식을 받는 라이더.[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반대로 라이더들은 노선 문제로 배달이 지연되는 것이어서 손쓸 도리가 없다고 말한다. 2년째 라이더 일을 하는 B씨(33)는 "배달을 하다 보면 중간에 알뜰배달 주문이 여러 건 밀려들어 처음에 왔던 배달이 밀리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비슷한 구간을 묶어서 가야 하다 보니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먼저 들어온 주문이 아니라 뒤늦게 들어온 주문을 먼저 가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들이 배차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묶음 배달을 도입해 라이더와 점주에게 피해를 떠안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은 "알뜰배달 도입 플랫폼이 여러 건 배차를 연결해주다 보니 라이더들도 무리하게 배달을 할 수밖에 없고 자영업자와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며 "플랫폼이 알고리즘을 고도화해야 하는데, 라이더와 자영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D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 측은 "알뜰배달은 묶음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집배달과 비교해 배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배달 서비스 품질은 준수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배달료가 저렴하기에 많은 소비자가 알뜰배달로 주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