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둘러보며 준비 상황 점검해
신세계프라퍼티 경영 전략 논의도
"스타필드 또 한번 진화해야"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달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15일 찾았다. 새해 첫 경영 현장 행보로, 고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마감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을 둘러보며 고객맞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세계프라퍼티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해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사업장에 나온 것은 지난해 5월 이마트 연수점 방문 이후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방문 현장에서 "스타필드 수원이 타깃 고객층으로 삼는 MZ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면서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5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으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에 정오께 도착해 2시간 정도 현장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F&B 특화존인 바이츠플레이스, 청담과 이태원 등에서 이름 난 맛집들을 엄선한 고메스트리트,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고 한다.
정 부회장은 또 영업을 앞둔 테넌트 매장들과 프리미엄 휘트니스 클럽 '콩코드'를 잇달아 둘러본 뒤 "젊은 고객들이 힙한 매장에 와서 쇼핑도 하고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게 우리가 고객 삶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게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그룹만의 '라이프쉐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장 당일까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또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정 부회장의 신년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전 준비와 점검,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검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5번째 스타필드로 1월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111번지 일원에 연면적 33만1000㎡(지하 8층ㆍ지상 8층) 규모로 조성된다. 매장은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수원의 지역 특색을 고려한 게 특징이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쇼핑몰을 넘어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까지 설치해 수원시는 물론 인접 도시 인구가 유입한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스포츠 시설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밀착형 호텔식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으로 꾸며진다. 문화 시설로는 '별마당 도서관'이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이후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