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물류·판촉·바이어 지원, 기업 밀착관리 등 총력 지원 성과"
내년엔 '전략 품목 육성·신선 물류체계 확립·新시장 개척' 중점 추진
올해 농식품 수출액이 9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2월 3주차(지난 23일)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0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세계적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들의 시장 개척 노력과 정부의 전방위적 수출 지원이 함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민·관이 참여하는 'K-푸드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K-푸드플러스 수출 확대 전략을 올 2월 수립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
우선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유력 바이어를 매칭·지원하고,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하여 지원했다. 바이어 초청 상담회(2회), 국제 식품박람회(24회), K-푸드 페어(7회)에 약 1240개 업체가 참가했다. 기업간 수출 협약 367건, 수출계약 약 1억7000만달러의 성과가 있었다. 베트남(닭고기)과 인도네시아(커피조제품) 등 국가의 수출 부진 품목은 식자재 업체 등 새로운 판로를 발굴·지원했다. 또 필리핀 딸기와 뉴질랜드 감귤 등 검역협상이 타결된 수출 유망 품목(10개), 버섯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육, 지역특산물을 활용해 개발된 녹차블렌딩티는 초도 수출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주요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 드라마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간접광고(PPL)를 추진했다. 올해 말부터는 포도·딸기·파프리카 등 총 10가지 한국 농식품을 한류 콘텐츠를 통해 홍보하게 된다.
또 신선농산물 특화 유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물류비를 추가 지원(최대 15→25%)해 김치와 딸기, 포도 등 주요 신선식품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공동포워딩(딸기)과 전용선복(배), 대기 중 산소 등 농도를 조절해 미생물의 생장·번식을 억제하는 선도유지 기술인 CA기술을 활용한 선박 지원으로 신선도 등 품질을 높이고 물류 부담 경감도 지원하고 있다.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많은 성과를 보였다. 올해 9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할랄식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국내 할랄인증기관(2개소)과 인니 할랄인증청(BPJPH) 간 상호인정협약(11월)으로 수출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발굴한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도 추진했다. 올해 애로사항 400건을 발굴해 K-푸드 로고 개발과 배추 등 원료 농산물 저온저장 지원, 하반기 물류비·수출보험 확대 지원 등 344건은 즉시 정책에 반영했고 부처 협의사항 등 56건은 추가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사업체계를 개편해 품질 관리와 물류 비용 절감, 연구개발(R&D)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산 품종 개발, 시범포 확대, 마켓테스트 등을 통해 딸기를 이은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을 육성할 예정이다.
수출 전(全)단계에 걸친 신선농산물 특화 물류체계도 확립한다. 국내부터 해외 판매지까지 저온저장시설·차량 이용, 특수포장재 등 비용을 지원하고 공항·항만 인근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통관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할랄과 중남미 등 신(新)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중소기업 간 협업 마케팅, 대규모 식품 박람회 등 시장에 맞는 다양한 수출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올해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농가와 수출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내년에도 농식품 수출이 K-푸드 브랜드 확산,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 회복 등 기회요인을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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