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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보면 웹툰 한편은 무료…해외서 내실 다지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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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보고 무료'로 수익 모델 다변화
AI로 추천 정교화로 이용자 결제액 확대

네이버웹툰이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작품 추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광고 기능을 추가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웹툰 콘텐츠가 해외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익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들어 전자책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에서 '광고 보고 무료' 기능을 테스트 중이다. 이용자가 광고 1편을 보면 유료 작품 1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선 이용자의 유료 결제 외에 광고주에게 받는 광고 수익이 더해지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일부 작품을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용자와 창작자 의견을 듣고 적용 작품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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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이런 시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때가 됐다는 내부 평가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던 미국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못 박은 만큼 수익화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30년 500억달러(약 64조8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성이 높다. 아마추어 작품에 광고를 붙인 결과 전문작가 수입 못지않은 사례가 나온 것도 유료화를 적극 추진하는 요인이 됐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글로벌 진출 초기에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 외형 확대에 집중했다. 상대적으로 웹툰 콘텐츠 인지도가 부족한 해외에서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매출 확대에도 적자를 감내했다.


하지만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자 유료화 속도를 높일 적기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500만명으로 이 중 해외 비중은 80%에 이른다. 북미 웹툰 시장에서 점유율 70.5%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프랑스 등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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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와 함께 이용자가 원하는 웹툰을 추천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 10월 해외 웹툰 서비스에 '인공지능(AI) 큐레이터'를 적용하기 시작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웹툰, 웹소설 원천 콘텐츠를 영상화하고 관련 굿즈 상품을 내놓는 등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이버웹툰뿐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AI로 이용자 맞춤형 작품을 알림으로 전달하는 '헬릭스 푸시'를 내년부터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카카오페이지에 국한됐는데 내년에는 카카오웹툰과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 래디쉬에 도입한다. 서비스 화면에서부터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큐레이션하는 '헬릭스 큐레이션'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AI랩을 신설하기도 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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