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 개편, S-BRT 구축 등
대중교통 친화도시 기틀 마련해
경남 창원특례시는 올 한 해 통합 이후 거대해진 도시 규모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광역 생활권을 위한 교통요지로의 기틀 마련을 위해 과감한 혁신과 도전의 정책을 추진했다.
시의 시정운영 방향인 “미래 혁신성장의 기틀 마련”과 발맞춰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도입·추진하고 있다.
시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창원의 성장을 견인하는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한 2023년 한 해의 교통정책을 들여다본다.
시는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난 9월 1일 창원∼수서간 SRT 개통시대를 열었다. 1일 4회 운행되며 KTX 대비 12% 요금할인과 서울 강남지역까지 환승 없이 이용이 가능해 20분 이상 시간단축 효과가 있다. 경전선 수서행 직통 고속열차 개통은 시민의 생활권역 확대뿐만 아니라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까지 지원하는 교통서비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창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창원국가산단 2.0’,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을 연계하는 철도건설을 통해 창원이 트라이포트(공항·항만·철도)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3월 마산역 미래형환승센터(MaaS Station)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마산역에 철도, 버스, 트램, UAM, 자율차, PM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환승할 수 있는 교통거점으로 조성해 환승시간을 60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마산역 광장을 시민광장으로 재조성해 도시재생 및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도계동∼가음정사거리)은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착공해서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토교통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S-BRT 사업은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전환하고 대중교통의 정시성, 편의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대중교통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에서 5년마다 수립하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창원특례시 도로건설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법령이 개정되면 국비지원을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도심 내·외곽을 연계하는 새로운 도로망 구축과 다양한 대중교통과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연계한 선진적 광역교통체계구축을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에는 성산구 사파동 일대 상업업무시설의 고질적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건립한 ‘사파 복합공영주차장’이 문을 열었다. 기존 140면의 임시주차장에서 지상 2층, 244면의 대형주차장으로 탈바꿈해 주민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진해신항의 본격적 개발에 따라 대형 화물차량의 불법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진해 동부권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최종부지 선정을 마쳤고, 2024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2028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최초로 레저용 전용주차장도 조성한다. 올해 후보지 2개소를 선정해 실시설계 용역 중이며, 내년 초 의창구 40면, 진해구 50면을 내년 연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나머지 3개구도 추가대상지를 발굴해 단계별 조성할 계획이다.
어린이, 노인 등 교통약자 보호와 복지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어린이보호구역 55개소에 노란색 횡단보도, 바닥 신호등, 방호울타리 등 설치로 구역을 집중 관리하고, 노인보호구역에는 차선도색, 미끄럼방지 포장,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또한 올해 10월 2일 노인의 날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로 3만여명의 어르신이 혜택을 받고 있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우리 창원시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교통망 구축을 위해 혁신과 도전을 시도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과 맞닿은 내부망까지 빈틈없이 채우는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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