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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없는 붕어빵, NXC 지분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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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없는 붕어빵, NXC 지분 누가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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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넥슨의 지주회사 NXC의 지분 4조7000억원어치가 공개 매각된다. 지분 인수 시 단숨에 NXC의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수자로 거론된다. 하지만 경영권은 물론 의결권도 없어 지분 매각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2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사망 이후 재산을 물려받은 유족들이 상속세로 국가에 납부한 NXC 지분 29.3%(85만2000주)를 오는 18일 매각한다. 지분 인수 시 NXC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재 NXC는 김 창업주의 아내 유정현 NXC 이사와 두 딸, 그리고 가족회사가 약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4조7149억원에 달하는 지분 통매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지분을 나누는 쪼개기 매각을 진행할 경우 제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입찰은 18~19일 진행되며, 첫 번째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5~26일 두 번째 입찰이 진행된다.


中 텐센트, 사우디 국부펀드 눈독 들이나

지분 매수자로는 중국 최대 게임 업체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거론된다.


텐센트는 넥슨의 대표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싱을 맡는 등 넥슨과 인연이 깊다. 또 국내 여러 게임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K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지분 13.73%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넷마블 지분도 17.52%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메이드가 매각한 시프트업 보유 지분 4.3%를 사들이기도 했다.


중동 자본이 NXC 지분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다각화라는 명분으로 한국 게임산업에 적극 투자 중이다. 특히 PIF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 지분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현재 넥슨재팬 지분 10.2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엔 엔씨소프트에 약 1조904억원의 투자를 단행해 9.3%의 지분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NXC 지분 인수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조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에도 경영권이 없는 것이 걸림돌이다. 또 현재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도 문제다.


지난 2019년 NXC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98.64%에 대한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을 비롯해 카카오와 넷마블 등이 본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김 창업주가 갑작스레 공개 매각을 철회하는 바람에 매각이 무산됐다.

팥 없는 붕어빵, NXC 지분 누가 살까

경영권·의결권 없는 지분…떨어지는 매력

NXC 지분 매각 과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해당 지분을 모두 인수하더라도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을 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다. 비상장사여서 의결권 또한 없다. 국내와 일본에 이미 손자회사 넥슨코리아와 자회사 넥슨 재팬이 각각 상장해 있어, NXC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 역시 어렵다.


김 창업주 유족은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의지도 뚜렷하다. 앞서 김 창업주 사망 이후 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상속세 재원 마련에 관심이 쏠렸다. 유족이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를 마련하고, 경영권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NXC는 지난 3월 유정현 NXC 감사를 사내이사로 등재하고,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유 이사는 직접적인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1994년 김 창업주와 넥슨을 공동 창업하며 회사 살림을 책임지는 등 경영 전반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최근 넥슨 일본법인에 이어 넥슨코리아 대표를 신규 선임했는데, 이는 유 이사의 색채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김 창업주는 생전 글로벌 공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로 신규 선임된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성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유 이사는 김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이어가는 동시에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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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XC가 자사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2회 이상 유효한 입찰이 성립하지 않으면 해당 주식 발행법인이 수의계약으로 처분할 수 있다. 다만 유찰로 상속세로 납부한 주식 가치가 아무리 떨어져도, 정부가 처음 평가한 가치인 4조7000억원 이상으로만 주식을 살 수 있다. 다만 애초에 막대한 상속세를 부담하기 어려워 내놓은 주식으로, 이를 다시 취득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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