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창원·조두순은 그만 좀" 청송군 '흉악범 전담 교도소'에 속앓이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흉악범 전담 교도소'로 경북 북부 제2교도소(옛 청송교도소)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22일 정부와 여당은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흉악범 전담 교도소 신설 방침을 밝혔다.


"신창원·조두순은 그만 좀" 청송군 '흉악범 전담 교도소'에 속앓이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2교도 청사 전경. [사진출처= 법무부]
AD

경북 북부 제2교도소는 국내 유일의 중(重)경비 교도소로 ‘한국의 앨커트래즈(미국 샌프란시스코만 가운데 절벽으로 둘러싸인 섬에 있던 중죄수 교도소)’로 불려왔다. 1992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으로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수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소재한 청송교도소는 일반 수용시설과 입지 조건부터가 다르다. 안동 시내를 거쳐서도 1시간여 가파른 산길을 달려야 도착한다.


교도소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가 5km 이상 떨어져 있을 만큼 외진 곳이다. 더구나 요주의 인물들이 수용된 2교도소는 다른 시설보다 더 깊이 들어간 광덕산 중턱에 있다.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 피의자 김길태도 2001년 30대 주부 납치 성폭행 사건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을 때 이곳을 거쳐 갔다.


이외에도 조직폭력배 김태촌과 조양은, 대도 조세형, 탈옥수 신창원,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 토막 살인범 오원춘 등이 수감됐다.


지난 2019년 5월 이곳에서 수감 중이던 신창원은 “독방에 수감된 채 일거수일투족을 CCTV로 감시당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700여 개 이상 독방, 24시간 CCTV 감시
"신창원·조두순은 그만 좀" 청송군 '흉악범 전담 교도소'에 속앓이 교도소 내부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해당 기사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800여 개의 수감실 가운 700여 개가 독방으로, 독방 수용자는 하루 1시간 운동을 제외하면 독방에서만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안에는 24시간 작동하는 CCTV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TV 시청도 교화 프로그램만 허용하고 있다.


‘흉악범 전담 교도소’를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지정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청송군 주민들 또한 동요하는 분위기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청송교도소 때문에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교도소 이름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바꾸고 이미지 개선을 노력하는데, 찬물을 끼얹은 꼴이라는 것이다. 일반 교도소와 달리 면회객 수도 현저히 적고 이미지도 좋지 않아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변수다. 앞서 법무부는 2010년 당시 청송교도소에 사형 집행장을 신설하고 흉악범을 집중적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다가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다만 청송군은 여자교도소 유치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경북북부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4개의 교도소를 두고 있는 청송군은 여자교도소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지자체는 교도소 설치가 교정 직원들의 상주, 일자리 증가 외에도 면회객들이 지역을 찾으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경북 북부 제2교도소가 흉악범 전담 교도소로 확정되려면 당정 협의를 통과해야 한다. 청송군은 경북북부제2교도소를 흉악범 전담 교도소로 지정하는 절차가 본격화하면 주민과 함께 법무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