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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학생에게 물어봤다…"사교육 축소?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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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중 '사교육 축소될 것' 응답 1명
"만점 받기 위해 사교육은 계속 할 것"

'킬러문항 배제'를 두고 당장 이에 영향을 받는 학생, 학부모 등 교육현장에서는 혼란을 표하고 있다. 입시정책의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대부분은 킬러문항 배제가 사교육 축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킬러문항 배제' 학생에게 물어봤다…"사교육 축소? 글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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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아시아경제가 21명의 중학생, 고등학생 1~3학년 학생과 재수 이상 수험준비생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결과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사교육 축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이용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본 인원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히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6명이었다. 모르겠다를 응답한 인원은 1명이다.


참고로 표본 수가 적은만큼 이 설문이 모든 것을 일반화 하기는 어렵다. 설문에 응답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7명, 2학년은 6명, 1학년은 2명, 중학생은 1명이 응답했다. 재수 이상은 5명이었다. 중학생을 제외한 20명의 고등학교 이상 학생 중 10명은 1등급대 였으며, 2등급대는 5명, 3등급대는 4명, 4등급대는 1명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 상당수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사교육 축소에 핵심이 아니라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 윤수영군(16)은 “킬러문항이 배제되더라도 사교육 시장은 수험생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유형 대비 위주로 흘러갈 것”이라며 “기존 내신 대비학원이 존재하는 것과 비슷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고등학교 3학년 백승현군(18)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인해 학원 강사들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킬러문항 배제' 학생에게 물어봤다…"사교육 축소? 글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교육을 실제로 줄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변동 없다’를 응답한 학생이 1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히려 늘리겠다라고 응답한 학생 수도 7명이었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고등학교 3학년 김모양(18)은 “킬러문항이 없으면 모두가 맞출 수 있는 쉬운 문제만 남게되고 다 맞추지 못하면 (원하는) 대학에 못가는 일이 생길 수 있어 만점을 받기 위해 사교육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 홍승현군(17)도 “준킬러문항이 증가한다면 사교육에서 가르친 문제푸는 기술, 테크닉을 많이 외운 사람들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오히려 사교육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예고없이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러움을 표하는 학생도 있었다. 고등학생 1학년 장모양(17)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 윤수영군(17)은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교육 현장은 큰 혼란을 겪는다"며 "신중한 입시정책 발표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김모세군(19)은 "대학을 가지 않으면 취업하기 어렵고, 돈을 벌지 못하는 사회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 역시 "사교육이 확대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험의 난이도가 아니라 인서울 좋은 대학을 가야만 인생이 성공한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대학에 대한 수험생,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사교육 감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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