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디지털 헬스케어도 이제 '유니콘' 시대…루닛, 장중 1조 돌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0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장중 최고가 8만1200원
'유니콘 기준' 시총 1조원 돌파

한때 공모가 반토막났지만
AI 의료의 힘으로 유니콘 목전

국내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유니콘기업(거대신생기업)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주인공은 최근 인공지능(AI)를 통한 암 정복을 내건 루닛이다. 유니콘기업은 비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엄밀한 유니콘은 아니지만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도 처음으로 이 기준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헬스케어도 이제 '유니콘' 시대…루닛, 장중 1조 돌파 [사진제공=루닛]
AD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루닛의 주가는 장중 한때 8만1200원까지 치솟았다. 루닛의 상장 주식수가 총 1234만654주인 점을 고려하면 루닛의 주가가 8만1100원을 넘어서면 유니콘 기준인 시총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덩달아 전날 증권사 중 처음으로 루닛의 목표 주가를 제시하면서 무로 13만7000원으로 설정한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유니콘 기준 돌파 후 매도세가 이어지며 오후 2시40분 현재 루닛 주식은 8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루닛의 장중 유니콘 돌파는 지난해 7월 상장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유통가능물량에 대한 우려와 지속적인 영업 손실 등에 따른 실적 부담 등을 이유로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인 4만4000원 대비 대폭 낮은 3만원으로 공모가가 정해졌다. 이후로도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10월에는 상장 석달만에 주가가 절반 수준인 1만8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해 초 생성형 AI '챗GPT'의 부상과 함께 의료AI 분야가 덩달아 주목 받으면서 최근 주가 흐름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실적 면에서도 올해 1분기 분기 최대인 109억7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도 23억원으로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8.6% 늘었고, 영업손실은 82% 줄었다. 특히 매출 면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 139억원의 79%를 올해 1분기에 달성했다. 루닛은 사업 축으로 내걸고 있는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결정 솔루션 '루닛 스코프'가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 매출의 비중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해외 매출은 97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4% 늘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루닛 인사이트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도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1000곳 돌파 이후 약 5개월 만에 도입기관을 2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 루닛 스코프도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암 치료 분야 첫 제품을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에는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소형주(스몰캡) 지수에 편입되면서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2월, 5월, 8월, 11월마다 발표되는 편출입 목록에서 루닛은 이번 5월 발표를 통해 글로벌 스몰캡 기업으로 편입됐다. 발표에 따른 정식 종목교체일은 오는 31일이지만 이에 대비한 예비 매수세가 가세한 것도 최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루닛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상대(피어)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며 "회사가 보여주는 성과와 디지털헬스케어라는 주제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낮은 밸류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루닛은 다음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종양학회(ASCO)에서도 전 세계 ASCO 참가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많은 16편의 연구초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