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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도 출산율 '주춤'…세계 인구 2046년에 정점 찍고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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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분석…"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는 중"
교육 수준 향상, 양육비 증가 등 원인

아프리카도 출산율 '주춤'…세계 인구 2046년에 정점 찍고 급감 물을 찾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의 여성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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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아프리카 지역의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 정점도 당초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유엔은 아프리카 인구가 현재 12억명에서 2100년 34억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의 출산율이 기존의 예측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유엔의 10년 전 예측치와 최근 예측치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유엔은 나이지리아 인구가 2060년에 4억2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최근 예상치를 내놨으나,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1억명 이상 적게 잡은 수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실제 인구 감소율은 훨씬 가파른 수준이다. 나이지리아의 2021년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4.6명으로, 이는 5년 전 5.8명과 비교해 1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말리공화국도 합계 출산율이 최근 6년간 6.3명에서 5.7명으로 줄었고, 세네갈은 10년간 4.9명에서 3.9명으로 하락했다. 감비아 역시 2013년 5.6명에서 2020년 4.4명으로, 가나는 3년 만에 4.2명에서 3.8명으로 빠르게 떨어졌다.


출산율 1위 국가인 니제르도 2012년 7.6명에서 2021년 6.2명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같이 아프리카의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먼저는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진 것이 출산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양육비 증가라는 경제적 상황과 자식들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지는 추세 또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한편, 아프리카의 인구 성장률이 당초의 예상보다 둔화한다면, 세계 인구의 정점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엔은 2022년 11월 80억명을 넘어선 전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7억명, 2080년대에는 104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 가디언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세계 인구는 2046년께 88억으로 정점에 이른 후 급격히 감소해, 2100년에는 73억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최근 내놓은 바 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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