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부터 디지털헬스케어까지…산업부, 올해 2746억 지원

강북삼성병원의 재외국민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마이크로바이옴 등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부터 차세대 모달리티로 꼽히는 디지털 치료기기(DTx) 등 디지털 헬스케어까지 전 영역에 걸친 광범위한 지원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올해 바이오 연구·개발(R&D)에 총 2746억원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바이오 소재 등 4개 분야로 나눠 252개 신규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우선 이날 산업부 주관 바이오 R&D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국가 신약 개발사업,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등 다부처 사업은 사업별 운영위원회를 거쳐 각 사업단 홈페이지에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한다. 산업부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육성과 R&D 성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형 과제를 확대하는 한편 시장 중심 R&D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비즈니스모델(BM)형 과제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인공혈액,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개발과 함께 바이오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mRNA 백신 등 최신 플랫폼 기반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국산화 및 대량 공정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가 신약 개발사업에 411억9000만원, 맞춤형 진단 치료제품 347억6000만원, 백신 원부자재 생산 고도화 84억2000만원,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개발 72억9000만원 등의 과제가 설정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시장 지향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전주기 기술개발과 사용 편의성 향상 및 재난 대응을 위한 ICT 융복합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병원-기업 간 공동 R&D 체계를 구축해 현장 수요에 기반한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695억2000만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진단 의료기기 기술 개발 51억8000만원 등의 과제가 마련됐다.

헬스케어 분야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비약물 치료기반 DTx 개발을 지원하고 5G 기술을 활용한 생체 건강정보 측정-관리-분석 시스템 개발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377억6000만원, 5G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화 및 실증 지원에 10억2000만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바이오 소재 분야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대체 소재 발굴을 통한 신소재 개발을 지원(300억5000만원)하고, 100% 바이오매스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공정 및 탄소 중립형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지원(56억7000만원)한다.

신규과제 지원과 관련한 상세 내용은 이날부터 산업기술 R&D 정보 포털과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7일에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다음 달 1일에는 대구 동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지원 내용, 기획 의도, 지원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통 레드 바이오 분야의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속해 지원하는 한편 헬스케어 및 바이오소재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