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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PO 대어' 컬리, 22일 상장심사 '승인 관문 통과'…몸값 진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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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무난히 통과 기대
'기업가치' 공모가 산정 난항 불가피…IPO 투심 위축 영향

[단독]'IPO 대어' 컬리, 22일 상장심사 '승인 관문 통과'…몸값 진통 불가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슬아 컬리 대표./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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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컬리(마켓컬리)가 드디어 내일(22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는다. 지난 3월28일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5개월만에 진행되는 심사다. 통상 상장예비심사가 평균적으로 2개월 안팎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컬리의 경우 상장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심사를 받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 셈이다. 거래소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고, 이 조건을 대부분 갖춘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예비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을 위한 1차 관문은 무사히 통과하지만 상장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최종 상장까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올해 IPO 시장이 위축된 탓에 2차 관문인 기업가치 산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22일 오후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를 받는다. 심사 승인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사의 쟁점은 컬리의 경영과 재무 상황이 상장 기준을 충족했는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경영 성과 요건을 보면 적자를 냈더라도 일정 재무 요건을 갖춘 기업은 예심을 통과할 수 있다.


코스피 신규 상장 요건은 ▲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고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 ▲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은 1500억원 이상 ▲ 상장 신청일 현재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등으로 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컬리의 경영과 재무 상황은 상장 기준을 충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컬리는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재무 현황을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서는 컬리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속을 담고있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이는 창업자이자 현 경영자인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율이 극히 낮아 상장 이후 경영권에 불안 요인이 많아 일정 기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컬리의 지분 50% 이상은 대부분 외국계 FI가 보유하고 있다. 힐하우스캐피탈(11.89%)과 세콰이어캐피탈(10.19%), DST글로벌(10.17%), 아스펙스캐피탈(8.48%), 오일러캐피탈(6.73%) 등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컬리가 상장 심사를 위해 FI들의 의무보유확약서를 받았고 관련 서류를 거래소에 제출한 상태로, 경영과 재무 상황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심사 승인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단독]'IPO 대어' 컬리, 22일 상장심사 '승인 관문 통과'…몸값 진통 불가피


컬리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장이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현재 시장의 IPO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상장을 위하 1차 관문은 무난히 통과했을지라도 2차 관문인 몸값 산정은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시각이 짙다. 시장이 위축돼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포기한 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기업들이 공모를 취소했고 쏘카 등 상장에 나선 기업들은 기대를 밑도는 공모가 산정과 부진한 청약 결과에 쓴맛을 봤다. 특히 쏘카는 컬리처럼 매출만 증가세일 뿐 영업손실을 이어 가고 있는 구조인데, 상장을 강행하면서 1조원대 기업가치를 포기했다. 결국 컬리도 원하는 기업가치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업계에선 컬리가 공모를 성사시키려면 목표 시가총액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컬리 가치는 1조원대에서 2조원대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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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같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인 SSG닷컴은 내년으로 상장 계획을 미뤘고 오아시스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IPO를 위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컬리는 작년 말만 해도 홍콩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는데,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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