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은 충장22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레지던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작가·주민·상인이 함께 문화로 소통하는 교류의 산실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옛 간장공장 건물을 리모델링을 해 2020년 5월에 개관한 충장22는 공모 절차를 거쳐 위탁업체로 선정된 사회적기업 ㈜상상오가 그동안 충장로 상권과 연계한 협동 프로그램 개발,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을 개최하는 등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현재 충장22의 22개 레지던시 독립실 공실률은 0%다. 개관 이후부터 줄곧 작가, 크리에이터, 청년 문화기획자 등 지역 문화예술인 등 20여명의 작가들이 입주해 상시 거주하며 다양한 창작 레지던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구체적으로 충장22 입주 작가로 활동하는 지역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 레지던스 사업은 ▲충장로 4·5가 뷰티산업 및 명인 명장들과 연계한 협동 프로그램 개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 광주비엔날레 등과 연계한 입주 작가와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특히 충장22 입주 작가에게 기본적인 예술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예술적 성과를 거두고, 지역민과 만나 문화적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충장22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던 ‘도심 속 힐링 예술 아카데미’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참여하며 즐길 수 있었던 ‘충장22 문화가 있는 날’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충장22 증축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인 8월부터 ‘도심 속 힐링 예술 아카데미 S.O.S’를 비롯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 충장22’, ‘온라인 상설 버스킹 충장 비긴어게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19회 추억의 충장축제 월드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미디어아트, 회화, 무용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 개인 또는 콜라보 작품 전시와 공연 등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문화·예술 향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충장22에 충장로의 역사를 집대성한 충장로만의 고유한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 전시·체험 공간인 ‘충장역사문화관’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개관 이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많았을 텐데 어려움을 극복해준 입주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충장22가 충장로 상권의 명성을 되찾는 거점시설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며 창작할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화공간, 지역 콘텐츠 연계 비즈니스 모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장22는 ‘도시재생선도지역 3대 거점조성 사업’ 일환으로 총사업비 73억 원을 들여 연 면적 1,88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레지던시 독립실 22개, 다목적 전시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곳은 작가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주거 및 작업실이 22개라는 점과 도로명 주소가 22번길이라는 점에 착안해 충장22로 명명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