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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남긴 상흔…조선업계 선박계약 취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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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2019년 수주 5척 중 3척 남아
중도금 이후 3억달러 못받아
현대삼호重, 3척 계약 취소

러시아가 남긴 상흔…조선업계 선박계약 취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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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조선업계에 러시아가 또다른 상흔을 남겼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행된 대러시아 제재로 조선업계는 잇따른 선박 계약 취소에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프로젝트로 발생한 매출 차질을 반영해 최근 연간 매출액 목표치를 종전 7조원에서 10% 하향 조정했다. 대러시아 금융제재로 인해 고객사와 결재에 문제가 발생한 것.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실적을 보면 지난 2019년 수주한 LNG(액화천연가스)선 5척, 2020년 LNG선 10척, 2021년 셔틀탱커 7척 등 모두 22척에 달하고 있다. 2019년 수주한 5척 가운데 2척은 인도를 완료했지만 3척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으로, 연매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된다.


3척의 계약금액은 모두 8억6000만달러(한화 1조1200억원)에 달하는데, 건조 과정에서 중도금으로 5억6000만달러만 받은 상태다. 그나마 2020년 이후 러시아에서 수주한 선박들은 아직 생산에 착수하기 전이라 당장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도 러시아와 LNG 3척 계약 취소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지난 2분기에 1009억원 손실을 인식했다. 다행이도 이 3척에 대해서는 제3의 계약자와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3분기에 일회성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5월에 이어 지난달까지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 선주로 부터 발주받은 LNG선 2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당초 3척 수주로 약 1조원에 달하는 계약 규모는 현재 1척 33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제재가 지속되면서 이 마저도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남긴 상흔…조선업계 선박계약 취소 몸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연간 수주목표 달성이 예상되는 조선업계는 러시아 리스크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작년부터 이어진 수주 행렬에 상반기 동안 올 수주 목표 절반을 이미 채웠다. 한국조선해양만해도 연간 수주 목표를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77억7000만달러 규모 154척의 선박을 연간 수주 목표로 수립한 174억4천만달러의 101.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LNG선 24척, 컨테이너선 9척 등을 수주해 올해 총 63억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88억달러의 71.6%에 해당한다. 51일간의 파업을 수습을 마친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수주 목표치인 89억달러의 약 72.2%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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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강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러시아 프로젝트 차질이 손익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다만 현금 흐름 피해를 주지 않아 내년부터 실적 영향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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