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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캔에 1600원' … 고물가 시대 맥주 대신 발포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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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주 한 캔 가격 1600원~1800원
일반 맥주보다 40%가량 저렴
맥아 함량 10% 미만으로 '기타 주류'로 분류

'한 캔에 1600원' … 고물가 시대 맥주 대신 발포주 인기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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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일반 캔맥주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렴한 상품을 구매해 지출을 줄이고자 하는 '물가상승 시대'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통되는 발포주 한 캔(500ml)의 가격은 1600원~1800원 정도다. 이는 일반 맥주보다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70% 이상인 일반 국산 맥주와 달리,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맥주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오비맥주 '필굿'이 대표적이다.


'한 캔에 1600원' … 고물가 시대 맥주 대신 발포주 인기 편의점에 발포주가 진열돼 있다./사진=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포주 시장 규모는 36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00억원 규모였던 2019년보다 80% 성장했다. 지난 3월 홈플러스의 맥주·발포주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386% 상승하며 약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맥주 시장 규모는 2019년 5조원에서 지난해 4조5000억원으로 10% 감소했다.


발포주 시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발맞춰 각종 발포주를 시장에 선보이는 중이다. 지난 2019년 '필굿'을 출시하며 발포주 시장에 진입한 오비맥주는 최근 발포주 '오엠지(OB Multi Grain)'를 출시했다. 후발주자로 나서는 신세계L&B는 지난 3월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출시했다. 2017년 국내 첫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이후 다양한 필라이트 라인업을 선보이는 중이다.


발포주가 일반 맥주에 비해 저렴한 이유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이라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주세법상 기타 주류의 세율은 30%로 맥주·소주(72%)에 부과되는 주세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발포주 소비자 판매 가격이 일반 맥주에 비해 40% 저렴한 1600원~1800원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는 이유다.


최근 한 업체가 출시한 발포주 소용량 캔(330ml)의 가격은 1350원으로 이온음료 한 캔(250ml)보다 저렴할 정도다. 발포주의 가격 경쟁력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7년 필라이트는 12캔(355ml 기준)을 1만원에 판매해 출시 6개월 만에 1억캔이 판매됐다.


'한 캔에 1600원' … 고물가 시대 맥주 대신 발포주 인기 대형마트 주류 판매대에 맥주가 진열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물가 시대, 이렇게 일반 맥주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발포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발포주를 처음 접했다는 직장인 A씨는 "날씨가 무더울 때 생각나는 시원한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었다"며 "편의점에 진열된 맥주가 많은데 요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한 이왕이면 저렴한 발포주를 앞으로 찾을 것 같다"고 했다.


평소 집에서 홈술을 즐긴다는 직장인 B씨는 발포주에 대해 "맛도 맛인데 마시는 양도 중요해서 가격표를 안 볼 수 없다"며 "다른 맥주와 가격 차이가 30% 이상 차이 나다 보니 고물가에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물가상승에 따라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발포주 인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 맞춰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원하는 게 현재 소비자 수요"라며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먹거나, 유통기한 얼마 남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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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향후에도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발포주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많이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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