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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짠내나는 직장생활, 자가용 대신 지하철… 집에서 도시락·커피 바리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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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지출 최대 13만원 올라
사무실 밀집지역 강남 주차비
여의도는 식비 부담 커져

高물가에 짠내나는 직장생활, 자가용 대신 지하철… 집에서 도시락·커피 바리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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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강모씨(30). 최근 물가가 오른 것을 실감하며 생활패턴을 아예 바꿨다. 자동차로 출근하는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점심값이 메뉴당 1000원가량 올라 보다 가격이 낮은 5400원짜리 한식뷔페로 옮겼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300원 올라 도시락을 챙겨 다니기 시작했다. 직장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커피도 집에서 챙겨서 나온다. 이미 지난 1월 한 잔당 400원이 올랐기 때문이다. 강씨는 "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다 올려서 더 싼 곳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주위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해 도시락으로 해결 중"이라며 "커피는 아침에 싸갖고 와서 5분의 1 정도 남으면 냉수를 타서 마시기도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물가로 직장인 밀집지역인 강남과 여의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비용부터 주차비, 식비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강남의 경우 주차비 상승이, 여의도는 식비 등이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결과 한 달 기준 근무시간 내 지출비용이 지난해 대비 최소 6만원에서 최대 13만원까지 상승했다.


여의도의 한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이모씨(31)는 자동차 관련 비용과 커피값이 올라 타격이 크다고 했다. 왕복 36㎞ 거리를 차로 출퇴근할 때 드는 비용이 하루 1349원 상승했다. 회사 내 사정으로 무료주차를 할 수 없어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 것도 그에겐 부담이다. 그는 잦은 야근 때문에 보통 하루 4~5잔씩 커피를 마셨지만 커피값 상승으로 하루 2잔으로 줄였다. 또 프랜차이즈 커피보단 저가커피 위주로 소비 패턴을 바꿨다.


강남·여의도 이외 지역 직장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서구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출퇴근하는 김모씨(29)는 회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어려워 유류비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1주일에 한번 25ℓ씩 기름을 채우면 (기름값이) 3만원대 초중반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5만원 이상 나온다"고 했다. 이어 김씨는 "어쩔 수 없이 식비를 아끼게 돼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올랐다. 1998년 11월(6.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7.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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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체감하는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의 가격 상승이 예고된 게 그 이유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오는 12일부터 대표 제품군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롯데리아도 지난달 16일부터 제품 가격 인상에 들어갔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지난 1~2월 사이 각 한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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