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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제로' 트렌드 타고…커피업계도 '디카페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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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중시 트렌드에 커피도 디카페인 인기
카페인 제거 원두 수입액 3년만에 260%↑
업계도 디카페인 음료군 속속 확장

음료업계 '제로' 트렌드 타고…커피업계도 '디카페인' 관심↑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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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건강을 생각해서 카페인을 줄인 제품으로 바꿨어요."


인천에 사는 직장인 노민지씨(34·가명)는 늘 하루 3잔씩 마시던 커피를 최근 2잔으로 줄였다. 카페인 탓에 최근 수면 장애를 겪기 시작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것이다. 노씨는 "일반 커피보다는 카페인 함량을 줄인 커피가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아 바꾸게 됐다"면서 "맛이 적응되면 아예 앞으로 디카페인 커피만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즐거운 건강 관리를 지향하는 ‘헬시 트레저(Healthy Treasure)’ 트렌드에 힘입어 커피시장에도 ‘디 카페인’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칼로리 음료시장과 더불어 디카페인 커피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카페인 제거 커피는 3664t으로 전년(2806t) 대비 30.6% 증가했다. 3년 전인 2018년 1267t과 비교하면 189% 늘었다. 수입액 역시 지난해 2071만7000달러(약 263억원)를 기록해 전년(1362만달러)보다 52% 늘었고, 2018년(574만5000달러) 대비 260% 증가했다. 검색량 분석 서비스인 ‘네이버 데이터랩’에서도 올해 1분기 디카페인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3년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기존 주요 소비층이었던 임신부나 청소년 외에도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일반인까지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음료업계 '제로' 트렌드 타고…커피업계도 '디카페인' 관심↑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음료업계도 속속 디카페인 음료군을 확장하는 추세다. 2017년부터 디카페인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최근엔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매장에서도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SPC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자체 커피 브랜드인 카페 아다지오의 ‘카페 아다지오 디카페인’을 출시하고 모든 커피 메뉴에 디카페인 원두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인스턴트 커피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은 20여년 전부터 맥심 디카페인을 내놓는 등 일찌감치 디카페인 믹스커피시장을 선점했었고, 수년 전부터 ‘카누’ 브랜드에서도 디카페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믹스커피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할리스와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전문점도 스틱으로 된 완제품에 디카페인 원두를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디카페인 커피인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을 출시했고 코카콜라 커피 브랜드 조지아도 같은 해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오트라떼’를 출시하는 등 액상커피시장에도 디카페인 제품군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디카페인 커피 등은 과거엔 주력 제품이 아니었으나 최근 건강 지향 트렌드에 맞춰 점점 주류가 돼가는 중"이라며 "주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만큼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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