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경찰이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사고와 관련된 9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직원 등 관계자 6명과 감리 등 공사 관계자 3명이다. 이들은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산 관계자들은 인명피해가 난 사고 발생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감리는 사고 당시 현장을 지키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첫 입건자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씨에게 기존 건축법 위반 혐의와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실종자 6명 중 1명이 사망 상태로 수습됨에 따라 추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하청업체 등에 대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을 압수수색 했으며 납품한 자재의 불량이 있는 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또 전날에는 하청업체 3곳과 현산 현장사무소, 감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 화정동아이파크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사고 나흘 만인 지난 14일 오후 지하 1층 계단 부근에서 사망한 채 구조됐으며 다른 5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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