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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벤처붐의 힘…소뱅벤처스, 올해 투자액 2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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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올해 5500억원 투자…전년比 2배 증가
40%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100억 베팅한 ‘보이저엑스’ 등
엑시트 사례도 잇따라…‘2조 잭팟’ 하이퍼커넥트가 대표적
“내년에도 공격적 투자 이어갈 것…신규 펀드 결성 계획”

제2벤처붐의 힘…소뱅벤처스, 올해 투자액 2배 늘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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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올해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해 투자액 중 약 40%를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제2벤처붐에 힘입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확 커진 영향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내년에도 다수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18일 소프트뱅크벤처스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5500억원으로 지난해(약 22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내 진행 중인 투자 계약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액은 6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해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은 약 50곳이다. 이 중 국내 스타트업은 24곳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총 투자액의 40%(약 2200억원)를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제2벤처붐의 힘…소뱅벤처스, 올해 투자액 2배 늘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가운데). [사진제공 = 보이저엑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해 가장 많은 투자액을 베팅한 스타트업은 '보이저엑스'였다. 보이저엑스는 '천재 개발자'로 불리는 남세동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다. 남 대표는 네오위즈의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네이버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B612’ 등을 개발한 개발자 출신이다. 이 밖에도 리셀 플랫폼 '크림'과 4050 여성 패션 앱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 등 굵직한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참여했다.


엑시트 성공 사례도 잇따랐다. 올 2월 미국 매치그룹에 인수되며 '2조 잭팟'을 터뜨린 하이퍼커넥트가 대표적이다. 국내 스타트업 인수금액으로는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에 인수한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두번째다.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투자했던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는 지난 5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인수액은 5000억원 규모다.


제2벤처붐의 힘…소뱅벤처스, 올해 투자액 2배 늘었다 당근마켓 로고. [사진 = 아시아경제DB]


포트폴리오사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도 눈에 띄었다. 올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국내외 스타트업 중 7곳이 유니콘으로 도약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요 포트폴리오사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올 8월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이 3조원으로 뛰었다. 당근마켓의 기업가치는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45억원을 투자할 당시 400억원이었다. 불과 3년새 기업가치가 7.5배 증가한 셈이다.



회사는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등 구체적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내년 투자액 증가율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할 곳이 많아져야 투자액이 늘어나는 만큼 제2벤처붐도 투자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로나19 같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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