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탄소중립 규제 확대로 친환경차 침투율 ↑
수소·전기차 효율 높일 수 있는 경량 복합소재 수요 증가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자동차, 물류 업계 등 다양한 밸류체인(Value Chain) 참여자들과 함께 경량 복합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와 경량화 배터리 케이스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물류 대기업과 택배 운송차량의 경량화 소재 적용도 진행 중에 있다.
SK지오센트릭의 경량 복합소재인 'UD(Uni-Directional) 시트(Sheet)'의 물성은 기존 금속 대비 무게가 가볍고, 부식의 우려가 없으며 열전도도가 낮다. 경량화와 단열 성능이 우수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이 복합소재를 활용해 상용차 탑박스(Top-Box)를 제작해 내구성을 평가하는 단계에 있다. 1t 디젤 트럭을 기준으로 철제(Steel) 탑박스에 비해 약 100kg를 획기적으로 경량화할 수 있다. 또 100km 주행 시 0.5ℓ의 연비 절감이 가능하다.
SK지오센트릭이 경량화 복합소재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유럽연합(EU)를 시작으로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상용차의 친환경차(수소·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수소·전기차의 주행거리, 연비 향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의 경량화가 필수다.
SK지오센트릭의 주요 친환경 솔루션의 하나로 경량 복합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3월 포스코와 전기차용 철강-플라스틱 복합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6월에는 한국스마트이모빌리티협회, 9월에는 전기차 제조기업인 쎄보모빌리티와 MOU를 체결하고 초소형 전기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지오센트릭 측은 "경량화와 안전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 경량화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오토모티브(Automotive) 소재 사업의 친환경 전략을 실현하고, 전기차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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