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6년 만의 세대 교체에 나섰다. 코로나19가 이어지는 동안 사업 부문 분사 등 체질 개선을 단행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기에 맞춰 새 수장과 함께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0일 김형조 프리미엄(P) 사업부장(전무·사진)이 부사장으로 승진,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국내외 사업과 경영 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리조트·레저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기획과 사업 전략 수립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4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공채로 입사해 기획·운영팀장, 사이판본부장, 용인골프사업본부장, 사업전략실장, 전략사업부장, P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2월 식자재 유통 및 급식사업을 하는 외식(FC) 부문을 물적 분할 후 매각하고 올해 아쿠아리움 사업 부문과 식음료(F&B) 사업 부문을 독립시키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트렌드를 반영한 새 호텔 오픈 등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순 김 내정자 공식 취임과 함께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전남 여수에 전 객실을 오션뷰로 꾸민 벨메르호텔을 연 데 이어 지난 7월엔 강원 양양 죽도에 서핑 등 해양스포츠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브리드 호텔 양양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동부산을 시작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체인형 브랜드 '호텔 마티에'를 선보인다.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체인을 자산경량화(개발 후 자산 유동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설악, 제주, 양평 등 대규모 사업부지 보유 업장을 중심으로 고급 숙박·콘텐츠 플랫폼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 개발도 추진한다. 최근 이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6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복합단지 개발 사업은 올해 말께 가시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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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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