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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즐기고 소비하다” 4세대 상가 ‘전성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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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즐기고 소비하다” 4세대 상가 ‘전성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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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인 배치로 일관했던 상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소비’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던 상가에서 ‘관광’ ‘문화’ ‘체험’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는 것. 사람들의 소비문화가 변화하면서 상가도 시대에 맞춰 진화한 것이다. 최근 관심 받고 있는 상가, 바로 엔터테이먼트 복합쇼핑몰 ‘4세대 상가’가 그것이다.


사람들의 소비문화는 꾸준히 변화고 있다. 최근 소비문화는 단순한 물품 구입이 아닌 레저와 취미활동의 일부분이 되었다. ‘얼마나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가?’ “얼마나 더 많은 종류가 구비되어 있는가?‘ 등의 구매 의식보다 쇼핑 한다‘는 그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를 둔 시대가 온 것이다.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무엇을 사기 위한 공간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하고 있다. 자신이 쉬고 싶으며 쉴 수 있는 곳을,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며 쇼핑 공간으로, 관심이 있는 곳에 즉각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소비 공간, 새로운 개념의 복합 공간이 도시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상가 트렌드도 변했다. 1세대(1990년대 후반)는 박스형태의 쇼핑몰로 소비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던 상업시설이다. 백화점이나 테크노마트, 동대문 쇼핑타운에 위치한 쇼핑몰 등이다. 2세대(2000년대 초반)는 문화와 소비를 접목시킨 상업시설이 인기였다. 한 곳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물건도 살 수 있는 곳. 대표적으로 코엑스몰, 일산 라페스타 등이 이에 속한다.


3세대로 들어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F&B를 주력으로 감성을 담은 상업시설이 주목받았다. 유럽스타일의 스트리트몰이나 테마형 상가들이다. 아비뉴프랑을 비롯해 카림에비뉴처럼 아파트 단지 내 상업시설도 테마를 담아 지역 명소화 시키는데 주력했다.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엔터테이먼트가 접목된 상업시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규모도 커 하나의 관광시설로 자리잡았는데, 스타필드, 롯데몰 등이 대표적인 4세대 엔터테이먼트 상업시설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이 선보인 ‘스타필드’는 대표적인 4세대 엔터테이먼트형 상업시설이다. 이 곳은 F&B부터 쇼핑센터, 문화시설, 체험시설까지 모두 다 있다.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을 보면 대형마트(이마트)와 레스토랑&카페, 패션의류&잡화, 뷰티샵을 비롯해 골프연습장인 GDR아카데미, 레저 활동장인 ’스포츠몬스터‘ 찜질스파와 워터파크시설인 ’아쿠아필드‘ 등이 있다. ’스타필드 하남‘은 2017년 개장한 지 140일 만에 방문객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나의 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하남시 외에도 서울 및 경기, 인천 등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다.


롯데몰도 마찬가지다. 2016년에 개장한 롯데몰 은평점도 F&B, 대형마트(롯데마트), 패션의류&잡화, 뷰티샵을 비롯해 스포츠 체험존과 영화관, 카센터, 세차장 등이 모두 도입돼 있다. 롯데몰 은평점도 개장 후 한달 여만에 230여 만 명이 방문했다.


경기 시흥시 시화MTV 거북섬의 ‘아쿠아펫랜드’도 4세대 엔터테이먼트 쇼핑몰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 상가는 국내최초 관상어테마파크몰이라는 컨셉과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시킨 4세대 상업시설이다. 이 곳에는 아쿠아펫 시설 존을 만들어 세계 희귀 관상어와 전문어종 등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또한 아쿠아펫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시설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흥시 외 인천, 경기, 서울 등 지역에서 연 150만 여명의 소비자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소비층 집객력과 연관성이 높은 상가개발과 운영 콘셉트 실현은 활성화에 중요한 요소”라며 “상가 투자 시 입지는 물론 최근 소비트렌드를 파악해 상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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