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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리츠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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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주가 4월 이후 평균 16.6% 상승
물가헤지+배당수익 장점

국내 상장 리츠의 반격 테헤란로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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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국내 상장 리츠의 주가가 최근 치솟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자 물가 헤지(위험회피) 기능과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갖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13개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이후 전날까지 평균 16.6% 상승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제외한 12개 종목 주가가 모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27%를 크게 상회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나 호텔,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연 4~7%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리츠는 저금리 시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으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지난해는 예외였다. 증시 수급이 성장주로 대거 쏠리면서 배당 매력과 안정성이 부각되는 리츠에 대한 관심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자 리츠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임대 수익 감소와 공실률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점도 한 몫 했다. 리츠 종목의 작년 연간 평균 주가 상승률이 0.35%에 그친 점도 이 때문이다.


최근 상장 리츠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 탄탄한 배당 때문이다. 작년 12월 상장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11개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2월과 8월 두 차례 배당이 이뤄지며 배당수익률은 4%를 넘는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3월과 9월 배당하며 6%에 가까운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는 리츠도 주목된다. 비핵심 자산이라해도 리츠 자산은 부동산 요지에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매각차익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첫 주유소 리츠인 코람코에너지리츠는 187개 주유소 자산 중 영업손실이 누적된 27개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차익을 고려하면 연 배당수익률은 1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는 인플레이션 시기 헤지 수단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리츠 자산은 물가 상승시 임대료 등이 함께 올라가는 구조를 지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기능도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투자상품부장은 "리츠는 경기 회복 수혜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실물 투자를 통한 고정 배당 수익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헤지를 위해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등의 실물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충족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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