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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품은 현대重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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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만에 오늘 본계약 맺어

두산인프라 품은 현대重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 中 공략" 두산인프라코어 초대형 굴착기 DX800LC<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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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를 사들이는 본계약을 5일 맺는다. 지난해 12월 초순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2개월여 만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시너지를 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앞서 한 차례 협상을 연장해 이날까지 진행키로 했다"며 "오후께 관련 내용을 확정해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신주인수권을 거래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으나 서류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려 일주일 늦췄다.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기존 거래망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 만큼 두 회사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인터내셔널리서치·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전 세계 건설기계업계에서 9번째 규모다. 점유율은 3.7%(2018년 기준)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건설기계는 1.5%로 20위 정도다. 단순 합산해 견준다면 5위 볼보건설기계(5.2%)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전 세계 양대 업체인 캐터필러(미국·12.6%), 고마츠(일본·11.9%)에 이어 나머지 상위권 업체 점유율이 5%대로 엇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시장에서 활동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시 규모가 커지는 만큼 부품 구매계약 등에서 유리해지는 데다 해외 영업망을 공유하기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 간 제품군이 일부 겹치는 데다 크레인·천공기 등 대형·특수목적장비제품군은 두 회사 모두 없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전 세계 건설장비 수요는 올해도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수요가 늘어난 데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 중국 내 건설장비시장은 지난해 초반 주춤하다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40%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5% 정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에도 중국 내 굴착기 판매가 많고 현대건설기계 역시 현지 업체와의 생산 제휴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북미·유럽에서도 경기 부양책이나 늘어난 공사 발주, 광물 가격 상승세 등에 따라 수요가 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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