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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화장품 선물하실 건가요" 코르셋·외모 지상주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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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대상 화장품 시장 성장세
파우더룸 갖춘 '키즈카페', 마스크팩 받을 수 있는 '키즈스파'도 성행
일부서 '외모 지상주의' 비판도

"어린이날 화장품 선물하실 건가요" 코르셋·외모 지상주의 논란 영유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일부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가진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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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있는 4일 20대 직장인 A 씨는 고민이 많다. 여섯살 조카에게 올해는 아이 전용 화장품을 선물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조카는 신상으로 나온 화장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유튜브에서 아이를 대상으로 화장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다 보니, 어린이 화장품을 선물했는데, 이후 조카가 온종일 메이크업 놀이에 빠지는 등 결과적으로 '외모 가꾸기'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종의 편협한 '여성' 이미지에 조카를 가두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 전용 화장품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단순 장난감이라는 의견부터, 이를 가지고 놀다 보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여성상'에 아이를 가둘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아가 '코르셋'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코르셋이란 중세시대부터 여성들이 잘록한 허리선을 만들기 위해 착용한 도구를 말한다. 이 때문에 '코르셋'은 타인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꾸미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이를 빗대어 일각에서는 '탈 코르셋' 운동이 일고 있다. 여성을 바라보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지 말자는 취지의 사회운동이다. 2017년 무렵부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 '탈코르셋'을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보통 부러뜨린 립스틱, 잘라버린 머리카락 사진 등이다.


◆ 여아 전용 화장품 꾸준히 인기…파우더룸 갖춘 키즈카페도 성행


어린이용 화장품 판매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화장하는 나이가 점점 낮아지면서 어린이용 메이크업 제품들의 인기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1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어린이용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2016년보다 29%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94%, 251% 늘어나는 등 성장세는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화장대와 화장놀이 종류의 상품도 2016년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82%, 7% 증가했다.


2017년 유아 립스틱 매출은 전년보다 무려 549% 증가했다. 유아 매니큐어는 233%, 유아 메이크업박스도 101% 상승했다.


키워드 검색 횟수도 증가 추세다. 아동 메이크업·유아 메이크업의 검색은 2016년 대비 2017년 기준 583%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립스틱·매니큐어 등 실제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파우더룸을 갖춘 키즈카페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네일케어, 마스크팩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키즈 스파'도 호텔 상품으로 생겨날 정도다.


"어린이날 화장품 선물하실 건가요" 코르셋·외모 지상주의 논란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한 한 여성의 인증 사진. 사용하던 화장품을 모두 폐기했다.사진=트위터@100***


◆ 어린이 화장품 사용 '외모 지상주의' 등 '코르셋' 갇힐 수 있다는 비판도


문제는 영유아 시기에 화장품 등 외모에 신경을 쓰다 보면, 자칫 '외모 지상주의'로 빠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일부에서 비판하는 편협한 여성관에 갇힐 수 있다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어린이 청소년 성장 과정은 성(性) 정체성 등 자아 성립 과정으로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외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어린이용 화장품을 가지고 놀면, 부작용도 나타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20대 중반 직장인 B 씨는 "부모가 옆에서 지도 편달을 잘 해주면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거나 혹은 교육을 잘해도 아이 관점에서 '여성은 예뻐야 한다'는 잘못된 가치관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장난감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화장품 인기 배경에는 유튜브 콘텐츠도 자리하고 있다. 구글 검색 사이트에서 4일 오전 10시 기준 '어린이 화장품' 제목의 동영상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만 30만여 개가 쏟아진다. 대부분 여아가 직접 화장을 하는 영상이거나, 어린이 화장품 사용법 등에 대한 영상 콘텐츠다.


"어린이날 화장품 선물하실 건가요" 코르셋·외모 지상주의 논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맹목적인 여성 꾸미기를 의미하는 '코르셋' 현상에 갇힐 수 있다는 비판 의견도 있다. 일종이 성 역할 고착화 우려다.


초등생 여아 둘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40대 직장인 C 씨는 "화장을 왜 하는지, 이유 등에 대한 충분한 교육 없이 아이가 화장품을 가지고 놀면 오로지 '외모 가꾸기'에 집중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여성은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편견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외신도 한국 어린이 화장 열풍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4월 "'K-뷰티'로 시장을 선점한 한국 화장품 업계가 새로운 고객으로 어린이들에게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화장 열풍이 어린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가치를 주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지 쿼츠도 "어린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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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아이들이 화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아이들이 외모 가꾸기에 집중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청소년 상담사는 "무엇이든 아이들 발달 과정에서 고정관념 등 편견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여아 화장품 사용은 부모 또는 교육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 등 어른이 잘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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