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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는 어떻게 '아마존 시대'를 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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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설립 20여 년 만에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우뚝 선 아마존
'닷컴버블'에도 미래투자 지속…위기 극복 후 8년 만에 흑자
'고객 중심'을 모토로 '겟 빅 페스트' 전략 구사 '규모의 경제' 실현

제프 베이조스는 어떻게 '아마존 시대'를 열었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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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아마존 이펙트(아마존 효과)', '데스 바이 아마존(아마존 공포종목지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성장하면서 새로 생긴 신조어들이다. 아마존 등장 이후 기업들이 직접 부정적인 타격을 받거나 도산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마존 이펙트'로 인해 미국 내 소매점 1만개가 문을 닫았다는 통계가 있다. 2026년까지 아마존 때문에 문 닫는 소매점들이 7만5000여개로 늘어나리라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바야흐로 아마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함께 등장한 '아마존'은 1994년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설립한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가전제품과 장난감, 의류, 악기 등 광범위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는 아마존은 설립 25년차에 불과하지만 미국 나스닥(NASDAQ) 시가총액이 8832억8700만 달러(약 1035조7400억원)로 애플(1976), 마이크로소프트(1975)에 이어 3위다. 연간 2330억달러(273조원)를 벌어들이며 아마존에서 일하는 직원만 61만 명이 넘는다.

제프 베이조스는 어떻게 '아마존 시대'를 열었나


닷컴버블의 붕괴에도 아마존이 살아남은 이유

아마존이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었다. 1994년에 세워진 아마존은 1995년부터 온라인 서점을 열었고 1997년부터 제품 다양화를 시도해 그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1999년에는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아마존은 인터넷 대중화 단계에 발 빠르게 온라인을 점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아마존이 상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닷컴버블(Dot-Com Bubble, 인터넷 관련 분야의 거품 경제 현상)이 터졌다. 기업공개 당시 18달러였던 아마존의 주가는 2달러를 밑돌았다. 당시 아마존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던 때였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익스체인지닷컴, 정보 수집 회사인 알렉사(alexa), 온라인 약국 드럭스토어닷컴, 애완동물사이트 펫츠닷컴, 야외스포츠 장비를 파는 기어닷컴, 온라인 와인매장 와인쇼퍼닷컴 등을 사들였다. 그런데 인수한 대부분의 회사는 닷컴버블로 인해 망했고 아마존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큰 손실을 입었다.


1999년 아마존은 7억2000만 달러(약 84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3400억원)에 달했다. 이자만 연간 1억2500만 달러(약1400억원)를 지출했다. 결국 2000년 1월, 아마존은 직원 150명을 해고했고 다음해에는 전체 직원의 15%인 1300명을 추가로 감원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마존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기 미래에 투자했다. 현재 아마존과 업체들 간의 기본 모델인 '마켓플레이스' 기능도 이때 만들어졌다. 판매자들의 물건을 아마존이 판매하는 물건과 함께 판매하고 당시 미국 최대 완구업체였던 토이저러스(Toys R Us)와 제휴 계약을 통해 상품 선별, 재고, 관리는 토이저러스가, 사이트 운영과 배송 등은 아마존이 전담했다. 이를 통해 2002년 1분기 아마존은 8년 만에 처음으로 500만 달러(약 58억5000만원)의 수익을 냈고 2003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1700억원) 매출 달성과 동시에 최초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버블 위기를 극복한 이후에도 아마존표 기술들을 선보였다. 2006년에는 아마존 단순 보관서비스(Amazon Simple Storage Service : Amazon S3)를 시작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했고 2007년에는 전자책 리더기 '아마존 킨들'을 출시했다. 2011년 책뿐만 아니라 음악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기반의 킨들파이어를 내놨고 아마존이 판매 중인 책, 음반, 영화 등의 콘텐츠를 킨들 전용으로 판매하면서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넘보기도 했다. 아마존 킨들의 등장은 주춤했던 전자책 업계에 불을 지폈고 2010년부터는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넘어섰다.


제프 베이조스는 어떻게 '아마존 시대'를 열었나


아마존의 철학 '고객 기반의 서비스'

아마존의 고위직 회의장에서는 항상 한 자리가 비어 있다. 가상의 고객이 앉아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정도로 아마존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조한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존 매출의 70%는 재구매 고객에 의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 기반의 서비스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다. 2004년에 론칭한 아마존 프라임은 '초고속 배송' 서비스다. 고객들은 월간 7.99달러(약 9000원), 연간 79달러(약 9만원)만 내면 상품 구매 시 이틀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에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고객들이 내는 요금 이상으로 비용이 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서비스를 없애는 방향이 아닌 배송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결국 아마존은 배송에 드는 비용을 매년 두 자리 %씩 감소시켰고 현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배송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음악과 비디오 등을 제공하면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전 세계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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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의 첫 번째 사업 원칙은 '빠르게 규모 불리기(Get Big Fast)'다. 단기간 최대한 커진다는 의미로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를 확대해 급속도로 시장을 점유해 나간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사업 초기부터 이 전략을 구사했다. 온라인 서점으로 아마존이 문을 열었을 당시 아마존은 일부 책들을 정가의 40%만 받고 판매했다. 사실상 이윤이 남을 수 없는 구조였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제프 베이조스의 전략이었다. 이런 낮은 이윤의 가격 정책은 충성고객을 만들어냈고, 현재 아마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재구매 고객들의 기반을 형성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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