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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핵 재배치 논란]②과거 한반도에는 전술핵이 얼마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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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최대 950기의 핵무기가 배치됐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②과거 한반도에는 전술핵이 얼마나 있었을까? 미국의 항공기 투하 전술핵폭탄 B-61(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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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뜨겁다. 미국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전술핵이 무엇이고 우리나라에 언제 배치됐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되는 전술핵은 가까운 거리의 전장에서 사용되는 통상 20kt 이하의 소형 핵무기를 말한다. 핵전력의 3요소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를 제외한 나머지 형태의 모든 핵무기가 전술핵에 해당한다. 하여 전술핵은 전술핵폭탄, 8인치 포탄, 155㎜ 포탄, 대공미사일, 대함미사일, 핵지뢰, 핵어뢰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전략핵무기보다 사정거리는 짧지만 국지전에서 유리하며 전선에서 적을 궤멸하거나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쓰인다.


전술핵이 한반도에 처음 배치된 때는 1958년이다. 한국에 주둔하던 7사단이 '펜토믹 사단'으로 재편되면서 자연스럽게 한반도에도 핵무기가 들어왔다. 이와 함께 '어네스트존' 전술핵 탄도탄도 배치됐다. 유도장치가 없었던 '어네스트존'은 의 사거리는 37~48㎞에 불과했지만, 최대 40kt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15t이었음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파괴력이다.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펜토믹 사단 개념은 폐지됐다. 그러나 마타도어 순항미사일, 핵지뢰,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등이 배치됐다. 이밖에도 데이비 크로켓 핵무반동포와 서전트 단거리 핵미사일, 155㎜ 핵포탄 등 1967년까지 한반도에 배치된 핵무기는 무려 950기에 달했다.


이 시기에 미군이 남한 핵전력을 이렇게까지 높인 이유는 베트남전쟁으로 인한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구형 전술핵을 대체할 새로운 무기가 보강됐다. 1976년 주한미군의 핵탄두 보유량은 540여기였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전술핵은 폐기됐고 1985년에는 150여기까지 줄었다. 이때까지 남아있던 전술핵은 8인치와 155㎜ 핵포탄, B61 핵폭탄이 있었다. 1991년 완전히 철수하기 전까지도 100여기의 핵무기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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