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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중, 북 핵실험에도 원유공급 중단 않을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미 케네디스쿨의 존 박 수석 연구원…중 환구시보 "대북 석유금수에 동의하면 안 돼"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이 대북 원유수출 금지 등 추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동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의 존 박 수석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회견에서 "중국이 대북 원유수출 금지에 찬성할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찬성할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완성 노력이 한층 배가될 것"이라며 대북 원유수출 금지 제재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목적이 "핵탄두가 장착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는 데 있다"며 "이는 더 나아가 핵무기 능력과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한 미 정부의 대응 방안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통한 추가 제재가 모색되겠지만 별 효과는 없으리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에 따르면 대신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방어망 확충이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 동북지역이 방사능 피해를 보지 않는 한 중국은 북한 문제에 선봉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고 사설에서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의 새로운 핵실험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중국이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북핵 문제가 북중 대립으로 전이될 수 있다며 그런 위험은 떠안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중국이 대북 전면 금수 등 극단적인 조치에 쉽게 동의하면 안 된다"면서 "대북 석유공급을 완전 중단하고 북중 변경을 폐쇄해도 북한이 과연 핵미사일 활동을 억제할지 분명치 않은데다 오히려 북중간 전면 대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에서 북한에 당근과 채찍 모두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북한이 어떤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음으로써 북한 문제는 거의 풀 수 없는 매듭이 돼버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이런 복잡한 정세에서 중국이 고도의 냉정함을 유지하고 국익에 따라 중국 사회가 직면할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면서 "중국 동북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북한에 핵실험으로 중국 동북 지역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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