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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제 폐지 네이버, 공시 대상 2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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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는 계속 임원 직책만 변경
지분 공시의무 회피 꼼수 지적
네이버 "전 임원 지분율 미미"


임원제 폐지 네이버, 공시 대상 2명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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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NAVER)가 지난 1월1일 자로 임원 제도를 폐지하면서 공시 대상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 직급의 임원을 없애면서 총괄이나 리더라는 직책을 부여한 바 있는데, 이로써 네이버의 사내 임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7명에서 2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직급을 파괴하면서 임시직 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런데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이사 직급 폐지가 네이버의 경영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의 지분 현황을 불투명하게 하는 결과로 작용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임원들이 대거 지분공시 의무를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바뀐 것이다. 지분공시는 상장회사 임원이 자사주를 1주라도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마다 공개하는 것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도입됐다. 자본시장법 제173조에서는 '주권상장법인의 임원 또는 주요 주주는 임원이나 주요 주주가 된 날부터 5일 이내에 소유하고 있는 특정 증권 등의 소유 상황과 소유 상황에 변동이 있는 경우 증권선물위원회와 거래소에 보고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편입된 총괄이나 리더들이 여전히 임원급의 직무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인혁 비즈니스총괄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담당했다.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 대표를 겸임하며 R&D를 이끌고 있다. 총괄 직책을 가진 임원급들은 한성숙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내부 경영회의에도 참석해 경영 관련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업무의 범위와 권한은 임원급이면서도 직책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지분공시 의무를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시민 단체에서는 부사장이나 전무 등 임원급 명칭을 쓰는 경우에만 지분공시 의무를 적용받는다면서 현재의 네이버 체제로는 공시 대상이 한 대표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한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직책명과 관계없이 임원급 업무를 하는 경우 지분공시 의무를 지우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네이버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이 GIO를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지어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는 지분도 적고 가족의 경영 참여가 배제돼 있는 등 지배 구조가 투명하다며 총수 지정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공시 대상자인 회사 임원들을 축소하면서 이 GIO의 지분도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공시 의무가 사라진 총 33명 중 8명의 공시대상자가 6380주(0.02%)만을 보유할 정도로 지분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분공시 의무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시세 차익 획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내부에서나 금감원에서 충분히 모니터링하며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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