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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견 갈린 수능공청회… 절대평가 도입 두고 대립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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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일부 도입 VS 전 과목 도입 의견 팽팽
교육부는 "질문 받지만 답변 않겠다" 고수… '불통 공청회' 비판

또 의견 갈린 수능공청회… 절대평가 도입 두고 대립각만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공청회에서 청중들이 전 과목 상대평가를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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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을 앞두고 열린 세 번째 공청회에서도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 여부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의견 수렴보다는 대립 양상만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18일 부산 남구 부경대에서 개최한 2021학년도 수능개편시안 부산·울산·대구·경북·경남권 공청회에서도 국어, 수학, 탐구영역을 상대평가로 유지하는 1안과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2안에 대한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첫 공청회에서는 1안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지난 16일 열린 2차 공청회에서는 2대2로 동률이었다.


첫 토론 패널로 나선 김현민 부산대 입학본부장은 "두 안 모두 문제점이 있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절대평가를 실시한 뒤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편이 낫다"며 "이번 수능 개편이 적용되는 현 중3과 2020학년도 재수생(현 고1)들에게 느껴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1안 선택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본부장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을 상대평가로 유지하면서 나타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영역별 반영비율 조정, 출제 경향 등에 대한 추가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히 두 안 모두 사교육 경감에는 기여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최종안이 확정되기 전 반드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발표한 조창완 좋은교사운동 교육연구위원장은 2안을 지지하며 맞섰다. 조 위원장은 "1안은 철학도 없이 여러 이해관계에 휘둘려 봉합하는데 급급한 누더기안"이라며 "고교 교육의 목적은 대학선발을 위해 줄 세워주는 것이 아닌 만큼 전 과목 절대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고교 교육을 혁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안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변별력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의 몫이라며 일축했다. 조 위원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지난 수능을 절대평가로 환산했을 때 1등급 수가 1000명에서 1만명으로 증가한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서울·연·고대 입학정원과 비슷하다"며 "이보다 더 세밀한 변별을 원하는 것은 대학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약해졌다면 그 만큼 더 학생부를 꼼꼼히 검토하고 면접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고 학생을 선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홍래 경북여고 교사는 다시 1안을 지지했다. 조 교사는 "아무리 좋은 방향이라고 해도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다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 사회적 갈등과 대립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대입 선발 자료 활용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현재 상황에서 최소한의 변별 기능을 가지려면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대1, 고1, 초등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인 김춘희씨는 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을 지지했다. 김 씨는 "평가제도를 바꿔 아이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울타리를 쳐주고 아이들이 숨을 쉴 여유있는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며 "전 과목 절대평가가 교육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탐색할 정도의 변화는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수능과 EBS 연계율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수능개편안을 발표하며 역시 수능과 EBS 연계율을 70%로 유지하되 개선하는 방안(1안)과 축소 또는 폐지하는 방안(2안)으로 두 안을 내놓았다.


모든 토론 패널들은 EBS 연계를 축소 또는 폐지하는 안에 찬성했다. 조 위원장의 경우 EBS 수능 교재를 1권만 출판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연이은 공청회에서 패널과 청중들의 의견이 갈리고 질문이 이어졌지만 정작 교육당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차 공청회 당시에도 참가자들이 교육당국을 향해 질문했지만 토론회 좌장인 강요식 수능개선위원은 "1차 공청회 때도 답변은 안 드렸다"며 "충분히 의견을 기록해 반영할 것"이라고만 반복했다.


교육부는 오는 21일 충남대에서 마지막 공청회를 연 뒤 31일 수능 개편안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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