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서울시립대와 삼육대가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반려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 위기는 2012년 이홍하 당시 이사장이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서남대는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신입생 충원율 또한 50% 이하로 감소했다.
계속된 재정 위기 속에 학교법인 서남학원은 올해 4월 이사회를 열어 인수 희망대학 네 곳 중 삼육대와 서울시립대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교육부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서남대 인수안을 올려 두 대학 중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대학 모두 교육부의 구재단의 교비 횡령금 330억원의 변제 요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교육부는 이들의 인수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서남대가 폐교되면 재학생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로 편입하게 된다. 또한 이 학교 의대 입학 정원 49명은 전북대·원광대 등이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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