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28일 심야에 지난 4일 발사한 '화성-14형'보다 더 진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을 발사하면서 추가 도발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곳은 자강도 무평리는 전천군에 속한 행정구역으로장거리 미사일 기지인 '52기지'가 있는 곳"이라며 "현재 추가도발 움직임에 대해 면밀히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현재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배치한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이 수시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그동안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만 놓고 보면 북한의 후방지역에는 IRBM, 중간지역에는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강원도 원산 부근에는 300㎜ 신형방사포로 '미사일 축선'을 형성하고 있다. 북한의 3개 탄도미사일 벨트인 셈이다.
현재 북한의 TEL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구성시 방현비행장은 북한의 후방지역에 해당한다. 북한은 이곳에서 지난 2월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무수단(BM-25ㆍ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을 2차례나 쐈다.
북한의 잠수함 동향도 활발하다. 일본 NHK는 23일 "북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이 동해 먼바다에서 1주일에 걸쳐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로미오급 잠수함은 2014년 6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승선해 훈련을 지휘했던 잠수함으로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잠수함이다.
특히 통상적인 활동 기간이 4일 정도인 로미오급 잠수함이 1주일 동안 활동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한미 군당국은 함경남도 신포 기지 부근 해상에서 주로 활동하던 로미오급 잠수함이 100㎞ 밖까지 나간 이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은 일단 로미오급 잠수함의 움직임을 정보수집을 위한 활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 잠수함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재배치된 점을 감안해 SLBM인 북극성-1호나 개량 미사일 등의 추가 발사도 염두에 놓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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