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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산행 시 독버섯 유혹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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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습도 높아져 야생버섯 다량 발생…전문가 상담후 채취해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오송귀)가 장마철을 전후해 비가 자주 내려 토양 및 공중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야생버섯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독버섯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7일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자생 버섯은 1천900여 종에 이른다. 이 중 식용버섯은 517종, 약용버섯은 204종, 독버섯은 243종, 식용불명 900여 종으로 보고돼 있다. 독버섯이 다수 있는 만큼 야생버섯의 정확한 이름이나 식용 여부를 알기 전에는 섣불리 섭취해서는 안 된다.

산림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전국적으로 독버섯 중독 환자는 213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0년부터는 중독사고와 사망자수가 매년 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독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가족들과 야외활동이 많으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해 섭취하는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독버섯에 대한 상식 중 ‘색이 화려한 것은 독버섯이고 하얀 것은 식용버섯이다’, ‘버섯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이다’, ‘벌레가 먹은 것은 식용버섯이다’등이 있는데, 같은 버섯이라 하더라도 주변 환경에 따라 색과 모양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겉모습만 보고 버섯의 독성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광양에서 60대 남성이 독버섯에 중독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남성은 야산에서 채취한 독버섯을 만진 손으로 담배를 피우다가 독이 입 안에 퍼져 혀가 굳어 말을 못하고 배가 아픈 증상을 보였다.


오송귀 소장은 “야생버섯은 되도록이면 채취는 물론 먹어서도 안 되며 만약 야생 독버섯을 섭취해 중독사고가 발생한 경우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먹다 남은 버섯을 가지고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응급조치를 취하고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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