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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곧 들어오는 생리컵, 처녀막 찢어진다는 말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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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곧 들어오는 생리컵, 처녀막 찢어진다는 말 실화냐? 생리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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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인 생리컵. 국내에서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가운데 블로그 및 각종 SNS에서는 해외에서 생리컵을 구매한 여성들의 사용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국내 생리컵 수입업체 중 한 곳이 제출한 수입허가 신청서를 받아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토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곧 정식 수입허가를 내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국내에서 만나게 될 생리컵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반영구적인 생리컵, 내게 딱 맞는 제품 선택이 중요 = 생리컵이란 질 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컵 모양의 기구다. 실리콘 재질로 구성돼 관리만 잘하면 10년 정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생산 판매 중이다.


국내 곧 들어오는 생리컵, 처녀막 찢어진다는 말 실화냐? 생리컵 접는 법. 사진=미국 '페미사이클' 홈페이지 캡처

생리컵의 크기는 지름 4~5㎝, 높이 5~8㎝ 등 다양하다. 따라서 자기에게 꼭 맞는 생리컵을 찾는 게 중요하다. 생리컵 구매에 앞서 고려할 사항은 질의 길이를 측정하는 일이다. 질 속에 자신의 검지 혹은 중지를 넣고 자궁경부가 닿을 때 손가락 마디가 어디까지 들어가는 지 보면 된다. 보통 손가락 두 마디 이상 들어가면 큰 사이즈, 그 이하는 작은 사이즈라고 본다.


생리혈의 양도 따져봐야 한다. 평소 생리 양이 많은 사람이 무턱대고 작은 사이즈를 구매할 경우 자주 갈아 끼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평균 2만~5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별로 구입해 양이 많은 생리 초반에는 큰 컵, 막판에는 작은 컵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컵을 골라야 사용 시 불편함이 적다.


생리컵에 대한 불편한 오해, '처녀막' 찢어지고 건강 해친다? = 생리컵 사용법은 단순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다. 생리컵을 잘 접은 뒤 질 속에 집어넣고 펴면 된다. 방향만 맞게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위치를 잡기 때문에 이물감은 차츰 해소된다. 생리컵을 제거할 때는 다리를 벌리고 쭈그려 앉아 생리컵 꼬리 부분을 잡고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빼면 된다.


국내 곧 들어오는 생리컵, 처녀막 찢어진다는 말 실화냐? 생리컵 넣는 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생리컵 사용이 질막(처녀막)을 찢을 수 있다며 정서적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질막은 질 입구 쪽에 붙어 있는 피질층으로 도넛부터 초승달까지 사람마다 모양과 크기가 천차만별이다. 질막은 약간의 구멍을 두고 질을 감싸고 있으며 만일 질막이 질을 완전히 뒤덮을 경우 오히려 수술을 통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생리컵은 구멍에 맞게 잘 끼우기만 한다면 나이나 성 경험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생리컵 사용이 몸에 해롭다는 인식도 있다. 생리컵에서 환경 호르몬이나 중금속이 나올 수 있다는 의심이다. 생리컵의 주재료인 실리콘은 무독성 물질로 친환경 원료 중 하나다. 또한 열에 강하고 부식이 잘 되지 않아 관리하기 쉽다. 실리콘이 성형수술과 조리 기구에 많이 쓰이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생리컵과 사용법이 유사한 '탐폰'의 부작용 중 하나인 '독성쇼크증후군'을 언급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은 탐폰 면 조직에 포함된 고농도 고분자 화학물질로 인해 심한 고열, 저혈압, 구토, 복통, 설사 및 홍반성 발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컵은 화학물질로 생리혈을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단순히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또 생리대 사용 시보다 냄새가 덜 나고 피부 질환을 덜 유발시킨다는 평가가 많다.


눕거나 엎드릴 경우 생리혈이 샌다는 것도 오해다. 생리컵은 꼬리를 잡아당겨야만 빠지도록 설계돼 있어 역류 가능성이 적다. 오히려 착용 중 샤워와 물놀이까지 가능하다.


생리컵은 적절한 세척·소독·건조 과정만 지킨다면 원상태를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비누칠을 해 미온수로 세척한 뒤 식초와 물을 1대 9로 희석해 소독하고 건조한 뒤 보관 용기에 담아두면 된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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