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작년 0명→올해 12명…장맛비 인명 피해 급증, 왜?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른장마 예상했지만 장마전선 정체-수증기 유입되면서 국지성 집중 호우 발생...이달 말까지 지속돼 피해 주의해야

작년 0명→올해 12명…장맛비 인명 피해 급증, 왜? 16일 오전 290mm이상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청주시내 모습(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마른 장마라더니…".

올해 장마가 예상과 달리 국지성 집중 호우 형태를 띠면서 예년에 비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장마가 흐지부지되면서 인명 피해가 한 명도 없었지만, 올해는 벌써 12명이 사망ㆍ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급증했다.


17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한 국지성 폭우로 벌써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우선 16일 새벽 충북 청주, 보은, 괴산 등의 일대에 국지성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6명의 인명 피해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 청주 290.2mm, 천안 232.7mm, 진천 149.5mm, 문경144.5mm, 보은 127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의 경우 시간당 91.8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실종 2명 사망 4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졌고 보은에서 1명이 논 물꼬 작업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렸다. 또 괴산에서 70대와 80대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급류에 휩쓸렸고, 경북 상주에서는 60대 남성이 야영 중 계곡물에 떠내려갔다.


고립사고와 담장 붕괴ㆍ주택 침수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충북 괴산ㆍ강원 원주에서 팬션 투숙객 71명ㆍ98명이 각각 호우로 길이 끊기면서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에 있던 3명이 갇혀 있다가 간신히 탈출했다. 충북과 충남, 세종 등에서는 주택 686동이, 충북과 경기 등에서는 공장과 상가 16개동이 각각 침수됐다. 충남과 경기, 세종 등에서는 차량 52대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북 315명, 충남 142명, 강원 60명 등 248세대 51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도 6명이 사망하고, 주택 파손ㆍ침수 254동, 농작물 침수 439.41ha, 도로ㆍ교량 파손 37개소, 하천유실 72개소, 소규모 시설 유실 65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 호우 현상 때문이었다. 이 기간 동안 홍천에 최대 시간당 80mm 등 총 414.5mm, 양평 399.0mm, 춘천 398mm, 서울 393mm, 천안 347.8mm 등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1에 근접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같은 폭우 피해는 최근 5년간의 상황을 비교해 볼 때 이례적이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흐지부지되면서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한 명도 없었다. 10월 초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인해 6명의 인명 피해만 났었다. 2015년에도 장마ㆍ태풍이 모두 미약해 인명 피해가 아예 없었다. 2014년 2명, 2013년 4명 등 최근 비슷했다. 지난 10년간 여름철 장마ㆍ태풍으로 인한 연평균 인명 피해 규모(16명)와 벌써부터 비슷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었다. 한반도의 장마는 10년 주기로 강수량이 바뀌는 데 올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주기에 속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장마전선이 계속해서 정체한데다 남서쪽에서는 뜨거운 수증기까지 다량 유입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안전처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비구름이 좁은 범위에 강하게 발달해 국지성 폭우가 나타나는 특성을 심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중부 지방의 경우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기 예보에 귀를 기울여 특보가 발령될 경우 미리 대피를 준비하고 산사태ㆍ침수 등에 대비하는 한편 물이 불어난 계곡을 절대 건너지 않는 등 안전 요령을 준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