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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목화씨'를 들여온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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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아이폰 출시 10주년
KT, 2년10개월만인 2009년 11월 국내 도입
국내 앱시장 활성화·모바일게임 성장 등
스마트혁명 시작…4차산업혁명의 기반 닦여


한국은 스마트혁명과 당초 거리가 멀었다. 스마트폰은 1%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이었다.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스마트라이프를 보편화하던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IT갈라파고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2009년 11월 이전까진 그랬다.

21세기의 '목화씨'를 들여온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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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09년 11월 28일,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정식 출시했다. 아이폰 세번째 모델 '아이폰3GS'였다. 애플이 2007년 1월 최초의 아이폰을 공개한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도입은 한국의 IT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사람들의 일상행동을 바꿨고, 생각조차 달라지게 했다.

아이폰 출시 이전까지 단말기 제조사들은 피처폰의 성공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통사는 음성수익의 안정적 매출에 만족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KT는 아이폰을 단독 출시하고 100일만에 40만대를 판매했다. 스마트폰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3년만에 이동전화 가입자 10명중 6명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 2009년 스마트폰 가입자는 81만명이었다. 2010년 720만명, 2011년 2247만명, 2012년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무려 37배나 늘었다.


이는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의 변화를 촉발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무선인터넷과 생활밀착형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게임, 쇼핑, 음악,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가 모바일로 들어왔다. 이들 산업은 현재 한국산업의 수출 효자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모바일게임의 성장은 아이폰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2009년 2608억원이었다. 2010년 21%, 2011년 33%를 성장하더니 2012년에는 6328억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일하는 방식도 바꿨다. 스마트워크가 보편화됐다. 에너지 절약, 혼잡비용 절감 등 부수적 경제효과도 낳았다.


국내 단말기 제조사도 아이폰이라는 경쟁자와 다투며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게 됐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이 요동친 것도 물론이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휴대폰 제국 '노키아'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불과 5년만에 무너졌다. 반면 스마트혁명에 발빠르게 대응한 삼성전자는 2012년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로 등극했다. 노키아의 추락, 삼성의 부상은 결국 애플쇼크에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KT가 아이폰을 도입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이폰을 도입한 KT를,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에 비유하는 것은 그래서다.


아이폰이 최초 공개됐을 당시, 피처폰 중심의 국내 단말기 제조사는 아이폰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제조사는 물론 정부도 아이폰 출시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KT 이석채 전 회장은 2011년 11월 1일 "정부가 아이폰 국내 진출 시기를 적절히 조절해 삼성전자가 살았다. 아이폰이 빨리 나왔다면 삼성전자는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아이폰 독점 출시 후 제조사로부터 차별을 받았다. 동일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보다 출고가를 3만원 높게 책정 당하는가하면, 쉬운 이름 대신 복잡한 모델명으로 출시해 인지도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예를 들어 '옴니아'라는 모델은, KT용으로 출시되면 'SPH-M8400'으로 불려야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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