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발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하반기 아파트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114는 27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발표를 통해 "6·19 부동산 대책과 정부의 추가 대책 시사로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지역별 양극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6·19 대책이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로 나타나며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수급 상황과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의 경우 6·19 대책의 영향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하겠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 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희소가치가 높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과열이 계속되면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를 경고한 만큼 급등세가 재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권에서는 공급과잉 리스크가 큰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의 증가로 인한 과잉공급 리스크에 지역 경기침체가 맞물려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개발 호재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던 부산, 세종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오름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세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 상반기(2016년 12월 30일 대비 2017년 5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72% 상승했다.
서울은 재건축 사업장의 영향으로 1.53% 오른 반면 신도시(0.50%)와 경기(0.30%), 인천(0.35%)은 지역 시장을 이끌 호재가 없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1.52%)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세종(1.29%), 강원(0.70%) 순이었다. 반면 경북(-0.70%), 경남(-0.66%)은 공급과잉 리스크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반기에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1% 상승하며 2012년 상반기 이후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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