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차의 지속투자…17년간 운영 중인 '사내벤처'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총 38개 사내벤처 지원, 이 중 9개 분사…'아이탑스오토모티브', 'PLK테크놀로지' 등이 대표적

현대차의 지속투자…17년간 운영 중인 '사내벤처'
AD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차 문 손잡이 부위를 2회만 노크하면 카셰어링으로 예약한 차량의 문이 열린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 '튠잇(Tune It)'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덕분이다. 기존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문을 열어야 했다. 통신환경이 원활치 않으면 차문이 열리는데 30초 정도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튠잇이 개발한 노크노크 도어락 덕분에 이런 불편이 사라졌다. 수소 전기차와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인 제이카는 이달부터 이 같은 IoT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일렉트로닉 22대를 광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튠잇은 현대차그룹이 17년간 가동하고 있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의 결실 중 하나다. 26일 재계 관계자는 "자동차 그룹이 20년 가까이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사내벤처가 별도로 독립해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현대차의 벤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속투자…17년간 운영 중인 '사내벤처'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7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그룹, 누적 사내벤처 38개…이 중 9개 벤처 분사
현대차그룹이 지금까지 키워낸 사내 벤처 수는 38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창업에 성공해 분사한 기업은 9개. 국내 벤처기업 성공률이 1~2%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창업에 성공한 현대차 루키들은 틈새 영역을 개척해가면서 벤처 특유의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아이탑스오토모티브가 대표적이다. 2007년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1년 창업한 아이탑스오토모티브는 보행자 안전시스템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 보행자가 차량과 충돌 시 광섬유 센서로 감지해 자동차 앞면의 후드를 상승시켜 보행자의 머리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하는 '액티브 후드 리프트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13년부터 싼타페 등에 적용됐다.


또 다른 창업 벤처인 PLK테크놀로지는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자율주행차의 근간이 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 2003년 독립해 2006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차선이탈경보(LDW)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는 BMW, 동풍-푸조 시트로엥 등 글로벌 기업에 ADAS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분사한 현대 씨즈올은 현대차의 승용·상용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고성능 선박용 전자식 디젤엔진을 개발·공급한다. 2012년 창업한 오토앤은 자동차 용품(차량관리제/액세서리/튜닝) 제조와 판매, 유통,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업체다.


현대차의 지속투자…17년간 운영 중인 '사내벤처' 지난 6월 7일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바이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중국형 싼타페에 시범적용된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체험하고 있다.


◆ 미래기술 확보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확대…사내벤처도 한 축
현대차의 벤처 육성은 정몽구 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벤처 특유의 도전과 혁신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역량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판단에 그룹 차원에서 벤처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현대차그룹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혁신 기술 육성을 위해서도 벤처 정신이 필요하다는데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2016년 3월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창한 것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사내벤처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그해 3월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예측을 바탕으로 연구 역량을 집중해 다가올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미래 이동수단 및 라이프스타일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어 다음 달인 2016년 4월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와 미래차 개발을 위한 협업을 발표했다. 이달 중국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도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의 협업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론칭하는 자리에서도 "친환경차와 이동성, 연결성에 집중해 연구개발을 하고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사내벤처들은 주로 수입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중점을 뒀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친환경차 등 미래지향적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