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퇴임 후 5일만에 복귀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다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돌아온다. 지난 8일 3년 임기를 마치고 제3기 방통위를 떠난지 불과 5일만이다.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차관급인 방통위 상임위원에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남 해남 출신의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방송통신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서 방통위 상임위원 재임 시 위원회 내부의 여러 난제들을 탁월하게 해결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고 위원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국회 방송공정성특위 자문위원과 미디어미래연구소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을 지냈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상임위원 3명으로 구성된 5인 상임위원회 체제다.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을 각각 지명하는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고삼석 위원을 임명한 것이다. 또다른 3명 상임위원은 교섭단체를 보유한 국회 정당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여당이 1명, 야당이 2명을 추천한다.
앞으로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1명의 상임위원을, 야당인 국민의당에서 1명의 상임위원을 지명해야 한다.
현재 방통위 상임위를 홀로 지키고 있는 김석진 상임위원은 자유한국당이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방통위 상임위원 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인선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를 추천했지만 '막말 논란' 등으로 재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체회의에서 의결을 하려면 최소한 3명의 상임위원이 출석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검증 작업과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하면 빨라도 7월초는 돼야 방통위가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삼석 위원은 지난 8일 퇴임식에서 "퇴임 이후 계획도 세워놓지 못했다. 아무런 준비없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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