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짙어진 청약明暗..투기단속·대출규제 앞두고 '수요심리' 꿈틀(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4초

광주 농성SK뷰 센트럴 최고 217대 1..경기·전북 일부 지역은 외면
정부 추가대책 예고에 내집마련 대기수요층 움직임 빨라져


짙어진 청약明暗..투기단속·대출규제 앞두고 '수요심리' 꿈틀(종합) 지난 2일 문을 연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거나 상담을 받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부동산 과열지역의 투기를 단속하겠다는 경고에 청약 시장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추가 규제 대책 예고 후 청약신청을 받은 광주광역시 '농성 SK뷰 센트럴'은 최고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청약 시장의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경기나 전북 일부 지역에 나온 분양단지는 외면받았다. 정부의 추가규제가 대출규제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은행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수요층이 움직였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일 청약을 받은 광주광역시의 '농성 SK뷰 센트럴'은 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명이 몰려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31가구를 모집한 84A형으로 1순위 해당지역에서만 6740명이 몰려 21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북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본촌'도 166가구 모집에 6891명이 청약통장을 써 평균 청약경쟁률이 41.5대 1에 달했다. 실거주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4㎡형은 경쟁률이 60대 1을 넘어섰다.


전일 1차 신청을 받은 '그랑시티자이 2차' 단지는 1051가구 모집에 9914명이 청약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9.4대 1로 공급물량이 적은 펜트하우스나 선호도가 높은 소형평형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을 포함해 총 337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데 단지 규모가 커 이날까지 두 차례로 나눠 청약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11ㆍ3 부동산대책에서 비켜 가며 청약시장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에서도 전일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단지가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기장 교리 경보이리힐스 아파트', '수영 더클래스 동진', '장전역 서희스타힐스'는 청약경쟁률이 3.8대 1, 3.1대 1, 9.9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인천 구월동 지웰시티 푸르지오, 청주 동남지구 대원칸타빌더테라스 등 분양단지 대부분 상당수 청약자가 몰렸다.


반면 경기 화성의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전북 전주의 '반월동 세움펠리피아 2차', 경북 포항 '두호 SK뷰 푸르지오'의 경우 단지별로 일부 평형이나 전 평형이 미달돼 다음 순위로 청약이 넘어갔다. 은행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수월한 신규 분양단지가 인기를 끌지만 지역이나 단지별로 선호도가 뚜렷이 갈리는 양상이다.


주요 공급단지마다 청약신청이 몰린 점을 보면 새 아파트 대기수요가 여전히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2년간 신규 분양이 잇따르면서 공급과잉 지적이 끊이지 않으면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반기 들어 신규 분양시장이 변곡점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지난해 11ㆍ3대책에서 청약자격이나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로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상당수 걷힌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수십, 수백대의 1의 청약경쟁률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예고하자 한발 앞서 자가구입에 나선 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손보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는데 현재는 DTI를 적용받지 않는 중도금 대출을 포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기존 주택 구입 시 담보대출의 경우 원리금 상환 등 수요자 부담이 큰 반면 새 아파트를 살 때 활용하는 중도금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느슨해 신규 분양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층도 많았다. 중도금 대출을 DTI에 포함시킬 경우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지는 만큼 대책이 나오기 전에 분양받으려는 심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