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가두리에 차광막 설치해 폐사 저감 효과 분석”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이 다가오는 여름철 적조 및 고수온 발생에 대비해 전복피해 예방을 위한 ‘전복해상가두리 사육환경 개선’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7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는 적조 및 고수온의 영향으로 전복과 어류가 대량 폐사하는 등 약 37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피해액의 86%는 완도 금일해역 전복양식장에서 발생했다.
‘전복해상가두리 사육환경 개선’연구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폐사 피해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전복해상가두리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완도에서 양식되는 전복은 대부분 북방전복인 참전복으로 한류성이다. 성장 적정 수온은 15~20℃ 전후 범위지만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난 48년간 남해안의 평균 온도가 0.91℃ 상승했다. 특히 완도에서는 지난해 8월 최고 수온이 29.6℃로 수온편차도 4~6℃로 크게 나타나면서 전복의 생리적 약화로 이어져 폐사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복해상가두리에 차광막을 설치, 일사광선 차단, 온도 상승 예방 등 가두리내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전복의 생리적 안정화에 따른 폐사 저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최연수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전복 양식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기후온난화와 어장 환경변화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전복해상가두리 사육환경 개선 연구를 향후 어류양식장까지 확대하는 등 안정된 어장관리 방안을 제시, 어업인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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