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차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현대차의 세타 엔진 리콜 관련 리콜 시기와 대응의 적절성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차에 대해 "리콜 이슈 재부각에 따라 일시적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완성차의 리콜 리스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리콜률(리콜대수 합산/전체 판매대수)은 70% 수준으로 빈도수가 매우 높고, 메이커별 차이도 미미하다"면서 "이번 조사만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봤다.
리콜 벌금 관련 이 연구원은 "리콜 지연으로 부과될 수 있는 최대 벌금은 1억500만달러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1억7500만달러(크라이슬러), 2억달러(타카타)의 벌금이 부과된 바 있는데, 이 사례들은 조사 방해, 리콜 불성실 집행 등이 반영된 벌금"이라며 "2015년 이후 단순 리콜 지연 벌금은 1000만달러(BMW)가 최고 금액"이라고 전했다.
리콜 추가 확대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내부고발자의 보고서가 미국 NHTSA에 제공된 것은 지난해 8월경으로, 이후 진행된 대규모 리콜은 위 보고서에 근거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보고서의 완결성이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추가 소송 리스크는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그는 "내부 제보에 의한 리콜이 선제적으로 이뤄져 추가적인 소송 리스크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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