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항의 미주행 원양항로가 지속적인 물동량 상승세를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현대상선의 원양항로 PS1(Pacific Southwest 1) 서비스가 올 들어 항차 당 평균 약 1300TEU의 물동량을 보이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PS1 서비스는 2015년 개설 당시 항차 당 평균 700TEU 수준의 물동량을 보였으나 운영 선사인 현대상선이 경영위기로 인해 일시 휴항하던 지난해는 항차 당 평균 물동량이 600TEU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냉동·냉장 축산화물, 과일류 등 주요 유치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양화 등을 통해 물동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경영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상선은 PS1 서비스의 물동량 증가추세에 힘입어 올해 인천항에서의 목표 물동량을 13만5000 TEU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목표치이다.
현대상선은 또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12.7% 상승한 것에 주목해 동남아시아행 정기 컨테이너노선을 신규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단장으로 한 인천항 포트 세일즈단은 지난달 24∼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지의 선사, 화주, 물류기업을 방문해 고부가가치 냉동·냉장화물 유치 활동을 벌였다.
방문단은 대형 축산물 화주들을 만나 수도권 소비시장을 배후에 둔 인천항의 입지적 장점과 인천신항의 서비스 현황, 시설, 화물처리 능력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축산물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동·냉장 전용 컨테이너에 실려 운송되는 탓에 일반 컨테이너 화물보다 물류비가 훨씬 비싸다. 냉동·냉장 화물을 많이 유치할수록 물류 부가가치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현재 개설돼 있는 미주 원양항로 서비스 활성화를 촉진하고 노선을 추가 개설하기 위해 냉동·냉장 축산물을 타깃 화물로 정하고 이를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김순철 인천항만공사 마케팅팀장은 "인천항을 이용하는 모든 선박과 항로에 짐과 화물이 넘쳐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올해 물동량 목표인 연간 300만 TEU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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