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발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7%(36.43포인트) 오른 2만949.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12%(2.84포인트) 상승한 2391.17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06%(3.77포인트) 상승한 6095.3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6102.72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애플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UBS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분기 중 15번이나 시장 전문가들의 실적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2번이나 기대치를 넘긴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성장세다.
US뱅크의 에릭 위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주에 벌어질 3가지 주요 이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고용지표, 기업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을 시작되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의 후 공개되는 성명에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캐나다, 리비아의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8달러(2.4%) 떨어진 배럴당 47.66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0센트(1.75%) 하락한 배럴당 50.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의 국영석유회사는 하루 평균 생산량이 76만배럴을 넘겨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증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더욱 유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캐나다의 대형 오일샌드(원유를 포함한 사암) 기업인 신크루드 역시 화재로 줄였던 생산량을 회복시킨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생산량도 2015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타 국가들의 증산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50달러(0.1%) 오른 온스당 1257.00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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