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D-7 여론조사]홍준표, TK·60대 이상 지지 발판 安 맹추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0초

아시아경제-R&R 대선후보 여론조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TK와 60대 이상 노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발판으로 지지율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주체제 굳힌 文 = 문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는 대상은 호남·50대·진보·화이트칼라로 요약된다. 아시아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4월30일~5월1일·전국 1027명·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문 후보는 진보 진영의 텃밭인 호남에서 57.7%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에게 표를 몰아줬던 지난해 총선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충청 지역에서 40% 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민주당 열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3.3%로 1위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또 40대 유권자의 55.1%, 진보성향 유권자 58.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트칼라 계층에서는 47.3%가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68.0%는 지금도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6%는 안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의 표심은 홍 후보(34.4%)와 안 후보(26.6%)로 양분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대선 박근혜 지지자의 15.5%는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洪, 선택과 집중…돌아온 텃밭 =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후 TK에 집중해 왔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TK 표심을 회복하지 않고선 지지율을 반등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TK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반면 호남은 공식 선거일이 시작된 이후 2주 만인 1일 처음 방문했고 그나마 반나절만 머물다가 떠났다.


홍 후보는 30일 서울 코엑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금 대구가 폭발했고, 부산이 뒤집어졌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주장이 완전히 빈말은 아니라는 게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홍 후보는 TK에서 27.3%의 지지로 1위를 기록했다. 한 때 이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던 안 후보는 18.8%에 그쳤고, 문 후보는 17.2%였다. 홍 후보는 PK에서도 안 후보(22.5%)보다 앞선 25.6%의 지지를 얻었다.


◆安 지지율 급락, 劉 정체 = 안 후보는 보수와 진보층 지지자들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문 후보는 진보 성향 유권자 58.2%, 홍 후보는 보수 성향 유권자 44.4%의 지지를 받으며 확고한 지지층을 구축하고 있다.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중도 성향 유권자마저 문 후보(43.3%)로 쏠리면서 지지 기반이 약화하고 있다.


앞으로 안 후보의 지지율은 더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후보 30.5%, 안 후보 26.2%, 홍 후보 12% 순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9.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0% 대에 바짝 다가섰다. 정의당은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한껏 고무돼 창당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5.1%에 머물렀다. TV토론 선전에도 불구하고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고향인 TK에서조차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최근 보수후보 단일화를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유 후보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지정당에 대한 충성도는 한국당이 87.3%로 가장 공고했다. 민주당도 86.1%를 기록하며 80% 대를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77.2%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 일부는 민주당과 바른정당에 호감을 보였다.


◆안보보다 '일자리' 우선 =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높아지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논란 등으로 안보 이슈가 부각됐지만, 정작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활력 제고 등 경제 분야에 가장 높은 49.6%의 관심을 보였다. 이어 안보 19.7%, 복지 18.2% 순이었다. 미세먼지 등 환경분야에 대한 관심은 3.1%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컴퓨터를 활용한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해 100%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유무선 전화 비율은 무선 78.9%, 유선 21.1%이며 응답률은 17.1%이다. 지난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