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KB증권은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내수 부진이 극심하고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 늘어난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16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 6% 하회했다. 면세는 기대치 상회했으나 내수 채널 부진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1조3651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1896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액이 29% 하락하고 방판·전문점·할인점 모두 한 자릿수 중반 % 이상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 사업의 경우 중국 매출액이 16% (위안화 기준 23%) 성장하겠으나 미국 매출액이 16% 감소하고, 유럽 매출액도 롤리타렘피카 매출 공백 영향으로 72%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사업은 색조 매출 비중 확대와 트레이딩 다운 현상에 따른 제품 믹스 악화로 원가율 상승 압박을 받고 있고 회사가 연초 예상했던 비용 집행 금액 대비 매출 성장세가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어 연간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악화될 전망"이라며 "면세점 실적이 보따리상 규제 완화 및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 재개에 따라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예상보다 극심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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