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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순환의 끊임없는 스펙트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공존과 순환의 끊임없는 스펙트럼 '태양의 중심 탐험(사진 왼쪽)'은 갤러리 옥상에 마련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사진=PKM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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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사람들이 작품에 포함된 공간의 한 단면과 교감할 수 있다면, 이는 감각의 결과로서 다양한 차이를 만든다.”

PKM갤러리는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50·Olafur Eliasson)의 개인전 ‘공존을 위한 모델들(Models for coexistence)’을 연다. 지난 19일 문을 연 전시는 6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작품은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흐른다. 대형 신작 조각 ‘태양의 중심 탐험(The exploration of the center of the sun)’이 대표적이다. 해당 작품은 태양광 패널을 갤러리 옥상 정원에 직접 설치하고, 그에 연결된 케이블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로 다양한 광선과 그림자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작품은 복잡한 비대칭적 유리 다면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의 반복을 통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관람객의 참여를 중요한 모티브로 삼는다. 관람객은 작품과 연결되며 전시장 안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벽면 조각 작품인 ‘시각적 조정(Visual mediation)’은 유리구슬들이 모여 지름 약 230㎝ 커다란 원을 이룬다. 유리 구(球)의 안쪽 거울 면이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과 그 주변의 이미지를 셀 수 없이 증식시켜 빛과 이미지의 반사를 보여준다.


공존과 순환의 끊임없는 스펙트럼 갤러리 전경[사진=PKM갤러리 제공]



또한 행잉 조각 ‘끊임없는 도넛(Endless doughnut)’은 스테인리스 파이프가 전체 지름 2m의 고리 구조를 이루어 ‘무한 반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편, 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아이슬란드와 덴마크에서 자랐으며, 덴마크 왕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아이슬란드에서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직관적 반응을 예술 안으로 끌어들인다.


2003년 런던 테이트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인공태양을 연출한 ‘더 웨더 프로젝트(The Weather Project)’는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작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삼성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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