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어린 연령대 몰입소비 높아
10대 SNS의 영향 커지고 있어
5069 시니어는 여전히 TV에 영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2명 중 1명은 특정 대상에 대한 호감으로 소비를 아끼지 않는 '몰입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는 17일 지난달 10일부터 닷새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이 발표했다.
여성이거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몰입소비 대상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318 여학생의 경험률이 81%로 가장 높고, 이어 2039 미혼여성(71%), 1318 남학생(62%), 2039 미혼남성(60%), 3049 기혼여성(55%), 3049 기혼남성(48%), 5069 시니어 세대(44%) 순으로 높았다.
몰입소비란 특정 대상에 대한 호감으로 관련 제품을 자주 구입하며, 이에 대한 소비를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전체 지출 품목 중 향후 소비를 늘릴 계획이 있거나 의지가 있는 품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대와 시니어는 취향과 취미 관련 소비를 주로 꼽았고, 20대 이상 청장년층은 여행/레저와 자기관리/교육비를 30% 이상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은 제품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상의 정보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제품 정보를 얻는 채널로 소셜미디어를 꼽은 비율이 남학생 37%, 여학생에서 66%로 나타났다. 낮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제품 구매에 미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10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는 인터넷 검색, 배너광고와 카페, 블로그 등을 제품 정보 습득 채널의 우선 순위로 꼽았다. 한편 5069세대에서는 인터넷 검색, 배너광고에 이어TV 광고의 응답율이 36%로 높게 나타났다.
세대별 주이용 디지털 매체 순위를 조사한 결과, 정보탐색 및 습득을 위한 디지털 매체는 전 세대 공통으로 포털이 1위를 차지했다. 친목 및 커뮤니케이션 목적으로는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며, 콘텐츠 소비와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매체로 10대부터 30대 싱글들은 동영상을, 30대 이상 기혼남녀와 시니어는 포털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권 매체에서는 세대별 특징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10대 여학생은 정보탐색(46%), 친목 및 커뮤니케이션(66%), 콘텐츠 소비 및 엔터테인먼트(52%)등 세 가지 목적에서 모두 소셜미디어를 선택했다.
시니어(40%)와 3049 기혼남성(27%)은 정보탐색을 위해서 언론사/뉴스 사이트를 꼽았다. 3049 기혼여성은 정보탐색(25%)과 콘텐츠 소비 및 엔터테인먼트(40%) 등 두 목적에서 메신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이용 디지털 매체로 3049 기혼남성(70%) 및 기혼여성(73%), 5069 시니어(77%)는 모두 포털을, 1318 여학생(56%), 2039 미혼남성(54%), 2039 미혼여성(70%)들은 메신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1318 남학생(52%)에서는 동영상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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