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치원 논란④]"단설 지을 돈으로 공정하게 지원해달라" 사립들의 항변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사립유치원 연합회, "정부 지원금 차별로 학부모 선택권 박탈"


[유치원 논란④]"단설 지을 돈으로 공정하게 지원해달라" 사립들의 항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1일 "대형 단설 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고 하자 사립유치원들은 크게 반색했다. 상당 수 국민들이 단순히 공립 대 사립의 이분법으로 유치원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유아교육 자체가 전면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공립과 사립 구분 없이 공평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를 주최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전국 사립유치원 4200여곳 가운데 80% 이상이 회원사로 가입된 사립유치원 단체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정부지원금을 평준화해달라며 교육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연합회 최성균 홍보국장은 "안 후보가 평소 유아교육에 관심이 많으셨을 것이다. 대형 단설유치원 신설을 억제하겠다는 발언 역시 당장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설립 자체도 어려운 단설 대신 기존에 있는 사립들에 지원하는 편이 국가적으로나, 학무모들 입장에서도 더 효율적이라는 점에 동의하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현재 정부가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 지원에 차별을 두고 있어 학부모들이 사실상 선택권을 박탈당했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공립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연합회가 지난 2014년도 교육부 자료를 근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정부는 국공립유치원 원아 1인에게 매월 98만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에는 3분의 1인 약 31만원만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국공립유치원 학부모는 매달 1만원 가량 추가로 부담하면 되는 반면 사립유치원 학부모는 평균 22만원 정도의 교육비를 납부하는 상황이다. 별도의 차량운행비나 특별활동비 또한 추가된다.


만일 정부가 학부모부담인인 이 22만원만큼을 사립에 지원하게 되면 학부모들은 적어도 '비용' 때문에 국공립을 선호하는 현상이 없어지고, 오히려 공립 못지 않은 체계적이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립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김득수 연합회 이사장은 "학부모 모두 같은 국민인데 국공립 학부모는 국민이 낸 세금으로, 사립 학부모는 자부담으로 유치원을 보내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인구가 감소하고 이미 유치원 숫자가 포화인 상태에서 정부가 추가로 세금을 들여 단설유치원을 짓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일례로 땅값과 건축비가 비싼 서울의 경우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 1곳을 짓는데 적어도 1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회 소속인 한 사립유치원 원장은 "서울의 경우 단설유치원을 지을만한 적정 부지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유치원이 부족한 지역에선 초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병설유치원을 운영하면 되지 굳이 기존 사립유치원의 경영을 위협하면서까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지원금 투입 후 관리감독이나 회계감사를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득수 이사장은 "사립유치원은 부지(교지)나 설립자금 모두 개인이 투자한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이란 게 실제로 학부모들에게 지원하는 돈이지, 사립유치원에 주는 게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연합회 또다른 관계자는 "이미 누리과정 예산이나 교사처우개선비 등 정부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각 유치원이 정기적으로 교육청 회계감사를 받고 있고 불응할 경우 행정지도가 내려온다"며 "동일하게 지원하지 않으면서 책임만 높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유치원 완전무상교육이 실현되고 학부모들이 공립과 사립 유치원을 같은 조건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는 환경이 무르익으면 상황도 차차 변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이 공립과 동일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아동 숫자가 적은 농어촌 읍·면지역이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유아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 국공립이 책임지고 있다"며 "시설이나 규모, 교육 수준이 제각각인 사립유치원이 과연 어느 정도의 경비를 갖고 운영이 돼야 적정한지에 대한 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치원 논란④]"단설 지을 돈으로 공정하게 지원해달라" 사립들의 항변 지난해 5월18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유치원 원장 400명이 "아이가 국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학부모는 1만원 부담하고 사립은 22만원 부담하는 것은 대단히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1.2311:19
    4개월 앞두고 李
    4개월 앞두고 李 "다주택 양도세 유예 연장 없다"…부활 이후 매물 잠김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5월9일 만기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128만명에 달하는 다주택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과 유예 종료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과 높은 금리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양도세 유예가 끝난 이후 매물 감소라는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23일 이 대통령의

  • 26.01.2309:49
    "서울 전세 구하기 어려워진다"…아파트 갱신 비중 50% 육박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계약에서 갱신(계약갱신청구권 사용 포함) 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혀 전세 공급이 줄고 보증금이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둘러 계약 연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중에서 갱신 비중은 49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