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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리턴매치…'더 강해진' 文' VS '천만배 세진' 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두 후보 모두 5년 만에 정치적 위상 '급등'
2012년 대선 한달 전 지지율 文 2위, 安 3위→현재 文 1위, 安 2위
文, 제1야당 후보→원내 1당 후보…영남권, 중도로 지지층 확산
安 , 단기필마→원내 3당 후보…핵심 지지층 20~30대→60대 이상, 중도→보수로 이동

5년 만의 리턴매치…'더 강해진' 文' VS '천만배 세진' 安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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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리턴매치…'더 강해진' 文' VS '천만배 세진' 安 안철수 국민의당 후고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유제훈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4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5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2012년 대선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다퉜던 두 후보는 이번대선에서는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경선에서 85.3%의 지지를 얻어 손학규 후보(12.3%), 박주선 부의장(2.2%)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7번의 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승을 기록한 안 후보는 여론조사 20%를 더한 최종 결선 결과에서 75.0%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를 확정지었다.

안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2012년 대선 당시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들 계신다는 거 알지만 그때보다 백만배, 천만배 강해졌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강해진 문재인’을 기치로 내건 문 후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내 5당 중 국민의당이 마지막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함으로써 이번 대선 대진표는 문, 안 후보 외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5자 대결로 짜여졌다.


5자 대결구도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와 판세 등을 종합하면 ‘더 강해진 문재인’과 ‘천만배 강해진 안철수’ 중 한 명이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담판할 당시와는 정치적 위상이 판이하게 달라졌다. 문 후보는 제1야당 후보에서 120석 의석을 가진 원내 1당 후보가 됐고, 5년 전 단기필마로 뛰었던 안 후보는 원내 3당 대선 후보가 됐다.


5년 전 대선을 한 달 앞둔 무렵 두 후보 지지율은 당시 선두였던 박근혜 후보 지지율의 절반 정도였지만 지금은 1,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31일 공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3월 5주차)에서 문 후보는 31%, 안 후보는 19%를 각각 기록했다. 2012년 대선 한 달 전 여론조사(한국갤럽 11월 3주차)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23%, 20%로 박근혜 후보(39%)에 이어 2위와 3위였다.


두 후보의 지지기반도 바뀌었다. 문 후보의 경우 지역적으로는 영남, 이념별로 중도층으로 지지기반을 확장했다.
한국갤럽의 2012년 1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 ·경남 지역 지지율은 각각 10%, 22%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3월 5주차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 25%, 부산·울산·경남에서 38%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문 후보는 진보 성향 지지자들로부터는 38%의 지지를 받은 반면 중도층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진보층으로부터 50%, 중도층으로부터도 31%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지기반이 중도에서 보수층, 세대별로는 20~30대에서 60대 이상으로 바뀌었다. 안 후보는 2012년 당시 최대 지지 기반이었던 20대, 진보층에서는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2012년 34%에 달했던 20대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1%로 내려앉았고, 32%였던 진보층 지지율은 22%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안 후보는 기존의 취약점이었던 50대(17→42%), 60대 이상 연령층(7→32%), 보수층(8→37%) 에서 대약진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부동표가 된 보수층과 중·장년층을 대거 흡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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